12주 만의 일요일 최다 확진.. '더블링 또 더블링'

조효석,한명오 입력 2022. 7. 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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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요일 기준 3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4만342명이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당정협의회에서 하루 확진자 30만명 발생 상황에 대비해 병상 4000개와 먹는 치료제 94만명분을 추가 확보키로 했다.

NHK방송 집계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일본 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11만67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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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0시 신규확진자 4만342명
방역당국, 고위험군 피해 최소화 전략
일본, 11만675명으로 사상 최대
오는 18일부터 코로나19 4차 예방 접종 대상자가 50세 이상 등으로 확대된다. 사진은 17일 오후 서울의 한 의원 입구에 코로나19 예방 접종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요일 기준 3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정부는 백신 4차 접종 대상 확대, 치료제 및 병상 추가 확보 등 중환자·사망자 발생 억제에 방점을 찍고 있다. 전문가들은 방향성은 맞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대책은 미흡한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방역당국은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4만342명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일요일(10일)의 1.98배다. 전주 같은 요일 대비 곱절로 느는 ‘더블링’ 현상은 지난 4일 이래 14일 연속 이어졌다. 일요일로 따지면 12주만의 최대치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지난 13일 인천 감염병 심포지엄에서 하루 확진자가 다음 달 17일 25만명 수준에서 정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파력이 강하고 면역회피 특성이 있는 BA.5 변이가 무섭게 확산하고 있는 데다, 이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 감염자도 국내에서 확인돼 당초 예상보다 유행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다.

확진자 증가세가 완연하지만 정부는 확진 규모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중요한 건 유행이 언제, 얼마나 큰 규모로 오느냐가 아니라 언제 어떻게 오더라도 사회적 멈춤 없이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하도록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지난 15일 “고위험군 중심 피해 최소화 전략이 훨씬 효과적이며 사회의 종합적 피해가 적다”고 말했다.

정부는 18일부터 4차 예방접종 대상을 50대 이상으로 확대한다.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노숙인 생활시설 입소·종사자도 추가됐다. 정부는 이날 당정협의회에서 하루 확진자 30만명 발생 상황에 대비해 병상 4000개와 먹는 치료제 94만명분을 추가 확보키로 했다. 의료진을 1만명까지 추가하기 위한 예산도 확보했다.

전문가들은 고위험군 보호 대책이 보다 강도 높게 추진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고령층 보호를 말하면서 요양시설 면회를 계속 허용하는 건 이해가 안 간다”며 “지난 유행 때 요양시설에서 사망자가 쏟아진 상황을 되풀이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중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지난 1일 5.7%에서 13.8%로 뛰었다. 엄 교수는 “유행이 시작 국면이라 사망자가 적을 뿐”이라며 “올 상반기 오미크론 유행 때도 20~40대 중심으로 유행이 커지다 요양시설로 감염이 퍼져 13~14%이던 고령층 확진 비중이 23~24%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대로면 확진자가 그때와 비슷하거나 적더라도 사망자는 더 많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일본은 BA.5 변이 확산 여파로 하루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NHK방송 집계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일본 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11만675명이다. 종전 최다 기록인 지난 2월 4일 10만4169명을 5개월여 만에 넘어섰다.

조효석 한명오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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