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계 도박사 vs 모르몬교도 금융인..7조원 머스크 재단 둘러싼 파워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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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측근들이 7조원이 넘는 머스크의 자선재단 관리를 둘러싸고 파워게임을 벌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출신인 재러드 버철을 머스크의 최측근으로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러시아 출신의 프로 도박사 이고르 쿠르가노프란 인물이 머스크의 최측근으로 부상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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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측근들이 7조원이 넘는 머스크의 자선재단 관리를 둘러싸고 파워게임을 벌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출신인 재러드 버철을 머스크의 최측근으로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보수적인 모르몬교도인 버철은 머스크의 재산을 관리하는 한편, 다양한 분야에서 조언을 해왔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러시아 출신의 프로 도박사 이고르 쿠르가노프란 인물이 머스크의 최측근으로 부상했다고 WSJ는 전했다.
쿠르가노프는 4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뒤 대학을 중퇴하고 프로 도박사가 된 인물이다.. 2012년 모나코의 수도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포커대회에서 100만 유로(약 13억3000만 원)의 상금을 거머쥐면서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명성을 얻었다. 통산 상금은 1800만 달러(약 238억 원)에 달한다.
그가 머스크의 측근이 된 것은 여자친구와 머스크 전 여자친구의 인연 때문이다. 그의 여자친구 리브 보어리는 머스크의 연인이었던 캐나다 출신의 팝가수 그라임스(본명 클레어 바우처)와 밀접한 관계였다. 특히 2018년 이후 쿠르가노프 커플과 머스크 커플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뒤 쿠르가노프와 머스크의 친분은 더욱 두터워졌다. 쿠르가노프는 머스크의 자택에서 숙식을 함께 하면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WSJ는 전했다. 특히 머스크는 자선활동에 대한 쿠르가노프의 아이디어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머스크는 지난겨울 57억 달러(7조5000억 원)에 달하는 테슬라 주식을 기증한 자선 재단의 운영을 쿠르가노프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 머스크의 재산 전반을 관리하는 버철은 이 같은 결정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쿠르가노프는 머스크 자선 재단의 운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머스크는 그러면서도 지난 5월 쿠르가노프를 자선 재단 운영에서 손을 떼게 해달라는 버철의 요청은 받아들였다. 머스크가 버철의 요청을 받아들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WSJ는 러시아 출신인 쿠르가노프에 대해 연방수사국(FBI)이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거론했다.
외국 세력이 미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감시하는 FBI가 쿠르가노프가 단기간에 머스크의 최측근으로 부각한 배경을 의심쩍은 눈으로 바라봤다는 것. 머스크 재단 측은 재단의 기금이 쿠르가노프가 아이디어로 제시한 각종 사업에 사용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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