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돈바스 협력 여지 상당..北노동자, 재건 지원 가능" 러 대사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북한과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 지역 돈바스는 협력 여지가 상당하다고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가 주장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와 인터뷰에서 북한과 돈바스의 광범위한 협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수한 자격을 갖춘 근면하고 가장 어려운 여건에서도 일할 준비가 된 북한 건설 노동자들은 파괴된 사회 기반 시설과 산업 설비를 재건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매우 중요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에는 옛 소비에트연합(소련) 기술 지원을 받아 건설돼 도네츠크 슬라반스크, 크라마토르스크 중공업 공장 등 돈바스에 위치한 산업체에서 생산한 장비를 사용하는 기업이 여전히 많다고 설명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북한의 파트너들은 그들의 생산 기반 개선과 관련해 돈바스에서 제조하는 부품과 장치에 관심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 돈바스가 상호 교환할 수 있는 상품의 범위가 매우 넓다고 했다. 또 서방 제재로 양측 협력이 쉽지는 않겠지만 문제 해결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앞서 돈바스에 친러 반군이 수립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을 독립국으로 인정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이들 공화국을 독립국으로 승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친서방 우크라이나 정권이 제기하는 안보 위협을 제거하고 친러 주민을 해방시키겠다는 명분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을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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