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장제원 공개 파열음..野, 국정조사 카드까지
[앵커]
'친윤' 그룹 핵심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최근 '사적 채용'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권 대행은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확전을 자제했지만, 두 사람 사이 갈등 기류가 심상찮은 모습입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주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 우 모 씨의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지자 권성동 대표 직무 대행은 추천 당사자가 바로 자신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장제원 의원에게 '압력'을 가했고, 기대했던 7급이 아닌 9급에 넣어주더라는 취지의 말도 덧붙였습니다.
해당 발언이 다시 특혜 채용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르자 이번엔 당시 인사책임자였던 장제원 의원이 입을 열었습니다.
먼저 말이 무척 거칠다며, 국민은 말의 내용뿐 아니라 태도를 본다며 권 대행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어 자신은 채용 과정에서 어떤 압력도 받은 적이 없다며 해명 내용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친윤' 그룹의 핵심으로 꼽히는 두 사람 사이에 또 한 번 공개적인 파열음이 터져 나온 겁니다.
일단 권 대행은 장 의원의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확전을 자제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이런저런 쓴소리를 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 겸허히 제가 수용하고 또 당내 의원님들이나 당원들의 비판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듣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민들레 모임' 결성과 이준석 대표 징계 이후 '당 지도 체제' 문제 등을 놓고 두 사람 간 불화설은 이미 여러 차례 불거졌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양측 간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여당이 이렇게 내부 갈등에 빠진 가운데,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인사 문제에 대한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 들며 공세 수위를 더 끌어올렸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시스템은 참담할 정도입니다. 국정조사가 필요합니다. 누구에 의해서 이런 인사가 진행됐는지….]
'형제'를 자처했던 지난주 공개 회동이 무색하게 두 사람 사이 갈등 기류는 심상찮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특히 차기 당권 구도와 맞물려 내부 권력 투쟁의 양상이 더욱 뚜렷해질 거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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