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장관만 보이고 '대통령 안 보인다' 해도 좋다"

이창훈 2022. 7. 1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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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만 보이고 대통령이 안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좋습니다. 스타 장관과 원팀이 돼 국정운영을 합시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참석한 장관과 수석비서관들에게 적극적인 언론 소통과 정책 홍보를 주문하며 "스타 장관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정 홍보를 주제로 토론하는 자리에서 장관의 활발한 언론 노출과 수석들의 적극적인 언론 브리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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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장관 돼 원팀으로 국정운영 하자"
대통령실·내각 간 정책 혼선 차단 나서
'도어스테핑만 보여' 비판도 수용한 듯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장관만 보이고 대통령이 안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좋습니다. 스타 장관과 원팀이 돼 국정운영을 합시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참석한 장관과 수석비서관들에게 적극적인 언론 소통과 정책 홍보를 주문하며 “스타 장관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정 홍보를 주제로 토론하는 자리에서 장관의 활발한 언론 노출과 수석들의 적극적인 언론 브리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국정 홍보가 보이지 않는다’ ‘도어스테핑(약식 회견) 하는 대통령만 보인다’는 등 비판을 의식한 듯 적극적 정책 홍보로 국정운영 지지율 하락을 반등시키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도어스테핑 개편 필요성에 대해 “(윤 대통령이) 더 확대하고 여러 방향으로 (개선) 하겠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다. 일단은 이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강인선 대변인은 이날 용산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새 정부가 공유하는 가치와 정책을 국민과 더 자주 공유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의 발제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맡았다. 윤 대통령은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스타 최고경영자(CEO)를 키운 사례를 언급하며 “이 회장은 본인은 뒤로 물러서 있으면서 스타 CEO를 많이 배출했고, 기업 가치를 키우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잘하든 못하든 자주 언론에 나오라”며 “자신감을 갖고 언론에 자주 등장해서 국민에게 정책을 자주 설명하라”고 당부했다. 또 “수석도 브리핑룸에 자주 내려와 정책과 정부가 하는 일에 관해 설명하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윤 대통령의 이날 작심 주문은 대통령과 대통령실, 내각이 한 몸이 돼 새 정부가 지향하는 자유·헌법·인권·법치 등의 가치와 국정과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야겠다는 필요성에서 나왔다. 윤 대통령 본인이 도어스테핑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언론·국민과 소통하며 국정의 철학과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나섰지만 ‘대통령만 보인다’는 비판, 부처에서 발표된 정책이 본래 취지와 달리 전달되는 사례가 반복되는 등 내각이 윤 대통령의 소통 의지를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대통령실 내에서 제기돼 왔다.

대통령실은 도어스테핑에 대한 외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당분간은 현 체제로 이어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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