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내민 한국, 몸 사린 일본

현영준 입력 2022. 7.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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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오늘 기시다 총리를 만났습니다.

면담 후 박 장관은 일제 강제동원 배상문제와 위안부 합의 같은 역사 현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는데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조의 메시지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의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도쿄 현영준 특파원 연결합니다.

가장 예민한 한일간의 문제입니다.

강제징용 문제 어떻게 해결할 건가, 박진 장관은 우리 정부가 노력하겠다고 했다는데, 우리만 노력하는 겁니까?

◀ 기자 ▶

네. 먼저 회담 후 박 장관이 가장 핵심적으로 밝힌 내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진/외교부 장관] ""강제 징용 배상 문제 관련해서 일본 기업의 현금화가 이뤄지기 전에 바람직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기시다 총리께 드렸고…"

다소 완곡하게 표현했지만 박 장관은 우리도 민관협의회를 발족시키는 등 노력을 하고 있으니 기시다 총리도 리더십을 발휘해 함께 해법을 찾자고 협조를 부탁한 상황입니다.

구체적으론 일본 전범기업들이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도록 설득해 달라는 겁니다.

일본 TBS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박 장관에게 1965년 수교 당시 관계를 기반으로 현안 해결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당시 한일 청구권 협정을 뜻하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걸로 볼 수 있습니다.

◀ 앵커 ▶

일단 우리 정부가 일본에 손을 내민 거라고 할 수 있는데, 일본은 분위기가 좀 싸늘한 거 같네요?

◀ 기자 ▶

기시다 총리는 상대적으로 온건 성향이지만 역시 여론의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일본은 아베 전 총리의 사망으로 강경 보수파가 똘똘 뭉쳐있는 상황입니다.

자민당에선 기시다 총리와 박 장관의 만남을 반대했다는 후문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 장관을 만난 기시다 총리의 회견도 불과 18초, 이례적으로 짧았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박진 장관으로부터 아베 전 총리 서거에 대한 윤 대통령의 조의를 전달받고 제가 감사의 뜻을 전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얘기를 주고받았습니다."

일본 언론의 분석처럼 대통령 지지율 하락으로 인해서 우리 정부도 한일관계의 민감한 현안에 변화를 꾀하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일본 또한 강경파의 눈치를 봐야 해 섣불리 타협할 수 없는 처집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진호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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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진호 / 영상편집: 이정섭

현영준 기자 (yj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89896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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