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추락사', 도주한 가해 학생.."1시간 반 가량 방치"

유서영 2022. 7. 19. 20:3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경찰이 성폭행을 당한 뒤 추락해 숨진 인하대 신입생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데요.

구속된 가해 남학생의 행적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가해자는 119 신고도 없이 도주했고, 그래서 추락 당시만 해도 생존했던 피해자가 한 시간 반가량 방치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서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가해 남학생을 구속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경찰은 피해 여학생이 추락 이후 1시간 반 가량 방치됐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당일, 가해자와 피해자가 건물에 들어온 건 새벽 1시 반쯤.

추락한 피해 학생은 3시 49분에야 발견됐는데, 호흡과 맥박이 약해진 상태였습니다.

건물 주변 CCTV를 분석한 경찰은 숨진 학생이 1시간 반 가량 생존한 채 방치됐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범행 장소인 단과대학 건물입니다. 가해자는 피해자가 이곳 3층 계단에서 추락한 후에도 119 신고를 하지 않고 도주했습니다.

'3층'이라는 높이와, 오래 방치된 뒤에도 발견 당시 호흡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신고만 제때 했어도 생존했을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피의자 (지난 17일)] <피해자한테 할 말 없어요?> "죄송합니다." <증거인멸 시도하셨어요?> "..." <왜 구조요청 안 하셨습니까?> "..."

경찰은 가해 남학생이 고의로 밀어 떨어뜨린 게 확인되면, 혐의를 '준성폭행 살인'으로 바꾼다는 계획입니다.

또 현장에서 확보한 가해자 휴대전화를 분석해, 범행 당시 촬영한 영상이 있는 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사건 현장에 마련됐던 추모 공간은 유족들의 요청으로 철거됐습니다.

인하대 측은 가해 학생에 대한 퇴학 처분을 검토하는 한편, 학교 건물 출입제한을 강화하고 특히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손지윤/영상편집: 이혜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손지윤/영상편집: 이혜지

유서영 기자 (rs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89906_35744.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