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최강 전투기 자리 노린다..21년 만에 하늘 가른 KF-21

장연제 기자 2022. 7. 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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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술로 생산된 최초의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어제(19일) 처음으로 하늘을 날아올랐습니다. 30여 분간 시험비행을 했는데, 기본적인 기체 성능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1년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을 선언한 지 21년 만, 2015년 KF-21 개발 사업의 본계약 체결 이후 6년여 만입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미국, 러시아, 중국 등에 이어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에 성큼 다가서게 됐습니다.

KF-21은 폭 11.2m, 길이 16.9m, 높이 4.7m의 4.5세대 전투기로 평가됩니다. 4세대 전투기지만 5세대 전투기의 특징인 일정 부분의 스텔스 성능과 최신 위상배열(AESA) 레이더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외형은 레이더 반사를 작게 하는 스텔스 형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현존 세계 최강 스텔스기인 미국 F-22 '랩터'와 비슷해 '베이비 랩터'라는 별명도 갖고 있습니다.

최대 속도는 마하 1.8(시속 2200㎞), 항속 거리는 2900㎞에 이릅니다. 공중·지상·해상의 여러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는 능동 전자주사식 AESA 레이더, 적 항공기·미사일을 빠르게 탐색하는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주야간 목표물을 정밀 조준하는 전자광학 표적획득·추적장비(EO TGP) 등도 탑재됩니다.

방위사업청은 19일 오후 4시 13분을 기해 첫 국산 전투기 KF-21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첫 비행의 조종간은 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 소속 안준현 소령이 잡았다. 이날 KF-21 시제기는 오후 3시 40분께 이륙해 4시 13분께 착륙했다. 사진은 이날 비행하는 KF-21 모습.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이번 비행 시험에서는 세계 최강 공대공미사일 '미티어'도 장착했는데, 미티어는 유럽에서 만든 미사일로 음속의 4배가 넘는 속도로 200㎞ 떨어져 있는 적 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습니다. 이런 성능을 가진 공대공 미사일은 일본에는 아직 없고 중국·러시아 정도만 갖고 있어 동북아 최강급으로 평가됩니다.

방위사업청은 "최초 비행을 통해 한국형 전투기 개발이 비행시험 단계에 돌입하게 됐다"며 "앞으로 2000여 회의 비행시험을 통해 성능을 확인하면 2026년 체계개발이 끝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사거리 500㎞ 이상의 초정밀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 개량형을 공동 개발해 KF-21에 장착하는 방안도 추진하는데 유럽의 라팔, 미국의 F-35 등에 뒤지지 않는 무장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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