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아베 사망에 울먹인 중국 기자 극단적 선택 시도
아베 전 일본 총리 피격 당시 울먹이며 관련 소식을 전했던 중국 기자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습니다. 펑황망과 왕이뉴스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매체 펑파이의 일본 특파원 쩡잉이 지난 19일 지인들에게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습니다. 쩡잉은 일본 현지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기자, 아베 피격 보도하며 울먹여…중국 네티즌들 맹비난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며 비난 공세를 폈습니다. 한 네티즌은 "일본은 난징대학살을 일으켜 중국인 수십만 명을 학살했고, 아베는 태평양전쟁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인물"이라고 지적했으며, 다른 네티즌은 "당신이 우는 걸 보고 당황했다. 당신의 눈물을 보고 14억 중국인은 분노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일본 기자도 울지 않는데 중국 기자가 왜 우느냐", "기자가 일본인이냐", "역사 공부 더 하라"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쩡잉이 속한 매체에 대해 구독 중단 캠페인까지 벌였습니다. 쩡잉은 결국 SNS에 "프로답지 못했다"고 사과했습니다.
계속된 사이버 폭력에 "작별하고 싶다" 유서 남겨
쩡잉은 19일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아베 전 총리 피격 사건이 있은 지 11일이 지난 시점입니다. 쩡잉은 "32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적었습니다. "2018년부터 우울증에 시달렸는데, 올해 7월부터는 일상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해졌다. 여러분과 작별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 피격 보도 이후 사이버 폭력으로 우울증이 심해졌다는 취지였습니다. 문자메시지를 받은 쩡잉의 지인은 곧바로 일본 경찰에 신고했고, 쩡잉은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극단적 선택 시도에도 중국 네티즌 반응 '싸늘'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김현중, 아빠 된다…비연예인 아내 임신 “새 생명 기다리는 중”
- “8살 문 개, 안락사 필요” vs “그런다고 달라지나”
- “고생 많다” 승객이 준 음료…택시기사 1,700만 원 털렸다
- “학교에 스파이더맨이 출몰했다…추락 방지망에서 뭔 짓”
- 인하대 사망사건 가해자 검찰 송치…살인죄 적용 안 됐다
- 경기 파주서 현직 공군 주임원사 유사성행위 혐의로 체포
- 장정 셋, 취객 옆 붙더니 “데리고 가”…차 와선 끌고 갔다
- 도심 한복판에 대마초 공장이 있었다…버젓이 길러 판매
- “이게 귀족노조의 급여입니까”…하청 노동자의 호소
- 50도 치솟고 미국인 1/4은 40도 폭염 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