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울부짖음 외면 말라".. 프란치스코 교황, '기후위기' 대응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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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지구의 울부짖음'을 귀담아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바티칸에서 열린 '세계 창조물을 위한 기도의 날' 기자회견에서 "기후위기는 특히 빈곤층과 원주민에게 큰 피해를 준다"며 "약탈적인 경제 이익에 매몰된 토지가 황폐화돼 원주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했다.
교황은 원주민이 많이 사는 캐나다 북쪽 이칼루이트를 방문할 예정인데, 북미에서 가장 극심한 기후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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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빈곤층과 원주민에게 큰 피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지구의 울부짖음'을 귀담아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바티칸에서 열린 '세계 창조물을 위한 기도의 날' 기자회견에서 "기후위기는 특히 빈곤층과 원주민에게 큰 피해를 준다"며 "약탈적인 경제 이익에 매몰된 토지가 황폐화돼 원주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했다.
교황은 이어 "지난 2세기 동안 환경 오염을 가장 많이 일으킨 부유한 국가들은 생태적 빚을 지고 있다"면서 "각국은 전쟁이나 보건 위기와 같은 전 세계적 위험에 견줄 만한 위기 의식으로써 기후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폭염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21일 기준 2,110명으로 불어나는 등 기후 위기가 치솟는 상황에서 선진국들의 책임을 강조한 것이다.
교황의 이 같은 호소는 이달 말 캐나다를 방문해 '원주민 기숙학교 참사'에 대해 사과하는 일정을 앞두고 나왔다. 캐나다 정부는 1800년대 초 15만여 명의 원주민 아동을 강제 수용했고, 수용시설 운영을 가톨릭 교회가 맡았다. 교황은 원주민이 많이 사는 캐나다 북쪽 이칼루이트를 방문할 예정인데, 북미에서 가장 극심한 기후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교황은 기후 위기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2015년 기후변화와 환경보호에 관한 회칙(교황이 전 세계의 주교에게 보내는 칙서) '찬미 받으소서(Laudato Si)'를 썼다. 같은 해 캐나다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5)를 두고 "생태계 파괴와 종의 멸종을 막기 위한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보이기도 했다. 화석연료의 단계적 폐지를 주장하는 '화석연료 비확산조약'을 지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호빈 인턴기자 hobeen05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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