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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의 ESG 전략은?

황재희 입력 2022. 07. 2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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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ESG 경영 다소 느린 편이나 코로나19 이후 서두르는 추세
개별 기업 간 노력은 지속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의 주요 화두 중 하나로 떠오르면서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도 ESG 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5일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미국 헬스케어 산업의 ESG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헬스케어 기업들의 ESG 경영활동내역은 대부분 시행 초기 단계에 있으며 ESG 시스템을 받아들이는 속도는 다소 느린 편이다.

KOTRA 이상미 애틀랜타무역관은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소비자, 커뮤니티, 정부기관, 투자자 등에 따른 기대와 압력으로 이들은 서둘러 ESG 자료 수집·공개를 위한 실질적인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법무법인 Fenwick가 지난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시가총액 13억(한화 약 1조7000억원)~46억 달러(약 6조원) 사이 50개 헬스케어 기업의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ESG 관련 내역을 공개한 헬스케어 기업은 30%에 불과했다.

또 세계적인 회계경영 컨설팅 업체인 PwC 건강연구센터(HRI)가 45개 의료 관련 기업(비영리 기업 26개사, 영리기업 19개사)과 32개 제약 및 생명과학 기업 ESG 관련 보고 및 뉴스 등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사회적 부문에 집중돼 있고 환경이나 지배구조에 관련된 내용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개별 기업들의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환경의 경우 독성 폐기물 처리를 개선하거나 폐기물 관리 관행을 설립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료업체 프로비덴스 포틀랜드 메디컬 센터는 수술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데플루란스 마취제가 그린하우스 가스 방출이 심각하다는 점을 고려해 세보플루란스로 교체했다. 그 결과, 1100t의 이산화탄소 가스를 줄일 수 있었다.

이상미 무역관은 “제약 산업은 물 집약적인 프로세스가 포함되기 때문에 기업들은 종종 ESG 경영 혁신의 하나로 물 사용량과 폐기물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공장의 현대화는 이러한 목표를 실현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제약사 암젠은 2014년 연속 정화 시스템을 갖춘 2억 달러(약 2625억원) 규모의 바이오 제조 시설을 건설해 73%의 에너지 소비와 54%의 물 소비를 줄였다.

친환경적인 방법을 통해 의약품 개발에 사용하는 용매 사용량의 71%를 줄임으로써 공장 작동시간도 40% 절감했다. 그 결과, 2008년부터 2020년까지 총 2억5000만 달러(약 3281억원)를 절약할 수 있었다.

사회 부문의 경우 새로운 의약품 개발단계에서 임상시험 참가자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실시한 2020년 조사에 따르면, 임상시험 비율에서 흑인 인구는 8%에 그쳤는데, 이는 실제 흑인 인구 비율인 13%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이에 FDA는 제약 회사에 임상시험을 할 때 해당 질병을 가진 집단을 대표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은 내셔널 메디컬 펠로십 그룹과 파트너 관계를 맺어 여러 인종을 포함하는 250여 명의 임상시험 조사자를 모집했고, 이들이 임상시험 대상자의 다양성을 늘리도록 교육했다.

로슈 제넨텍도 오랫동안 소외됐던 인구층을 임상시험 표본으로 포함했으며, 2020년에는 다양한 참가자를 유치하기 위해 지역사회 암센터와 연계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또 테네시주 멤피스 지역에서 유방암으로 사망하는 흑인 여성 환자가 백인 여성에 비해 두 배나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2016년 멤피스 유방암 컨소시엄을 지원하는데 도움을 제공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모든 하청업체에 다양성과 포용성, 비즈니스 무결성, 관리시스템 등 공급업체 행동강령을 수립한 바 있다.

다만 이사회 구조와 형평성, 사기 및 윤리 위반 방지를 위한 정책 등 지배구조 혁신에 대한 활동을 보고 하는 기업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무역관은 “사기 또는 윤리 위반이 노출되면 비싼 벌금이 부과되고 소송에 휘말리거나 평판이 하락하는 등 장기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견고한 지배구조 혁신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측정 가능한 ESG 진행 상황을 추적하고 보고할 수 있는 ESG 리더 지명, 이사회 성별 및 인종의 다양성, 임금 평등성, 윤리·부패, 사기 방지 정책 등이 지배구조 분야 활동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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