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의 업무보고 방식에 박지원 "세상에 그런 천재가 없어요" 힐난

박준희 기자 2022. 7. 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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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있는 가운데 26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각 장관들의 독대 방식 업무보고에 대해 "세상에 그런 천재가 없다"며 비유적으로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전화인터뷰에서 "일부 들려오는 말에 의거하면 장관들이 보고를 하면 처음에는 좀 듣고 있다가 대통령이 끊고 자기 할 말을 다 해버린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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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페이스북 캡처.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페이스북 캡처.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윤 대통령 국정 방식에는

"스타장관 이야기는 하지만 스타대통령 밖에 없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있는 가운데 26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각 장관들의 독대 방식 업무보고에 대해 "세상에 그런 천재가 없다"며 비유적으로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전화인터뷰에서 "일부 들려오는 말에 의거하면 장관들이 보고를 하면 처음에는 좀 듣고 있다가 대통령이 끊고 자기 할 말을 다 해버린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이) ‘스타장관 나와라’ 이런 얘기를 하지만 ‘스타대통령’ 밖에 없는 것"이라며 "본인이 다 해버리면 장관, 수석이 어떻게 하겠냐"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윤 대통령이 국민이나 내각·참모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집중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 구 본관 모형 제작이나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문제 등에 대해 "(윤 대통령은) 이런 것도 국민의 의견을 한 번도 수렴해 본 적이 없다. 즉, 토론회 한 번 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저는 범죄혐의자 잡아다가 유죄 입증하듯 몰아붙이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행자가 ‘국정 운영을 마치 과거 검찰이 기소하듯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박 전 원장은 "지금 그렇게밖에 볼 수 없지 않냐"며 "5000만 국민의 시각이 똑같은데, 대통령이 이런 것은 좀 고쳤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박 전 원장은 또 "제가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비난을 많이 했다. (정부 측의) 일부 분들한테 연락 온 것을 보면 대통령에게 말씀을 드린다고 한다"며 "그런데 (대통령이) 안 듣는다는 것 아니냐. 오죽했으면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이 고집이 세서 안 듣는다’ 이런 표현을 농담 삼아서 하겠냐"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원장은 이날 방송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정부의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대해 강력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페이스북 글에서 경찰국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관해 "대통령이 스타장관 탄생을 지시하자마자 자웅을 겨루던 한동훈 법무, 이상민 행안 두 장관. 단연 이상민 장관이 우뚝 선다"며 "정치권에 주는 상이 있다면 아카데미, 대종상 등 모든 스타상을 거머쥘 것 같다"고 풍자했다. 그는 "행안부 장관의 천재적 발상에, 과연 스타장관은 특별한 재능을 가졌구나 하고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님, 충심으로 말씀드린다. 이런 스타장관이 대통령님을 망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장관은 이번 글 말미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거듭 말씀 드리건데, 노여워 마시고 충언을 새겨 경제 살리기, 물가 잡기로 가셔서 꼭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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