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물놀이장 피부 질환 고충 잇따르는데..수질 검사는 '적합'

노경민 기자 2022. 7. 2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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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사이 이용객 1000명 이상이 다녀간 부산 강서구 한 물놀이장에서 피부 질환을 호소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관내 또다른 물놀이장에서도 두드러기 증상을 호소하는 민원이 제기되면서 관할 구청이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섰다.

전날 구청에 제기된 민원에는 울림공원 물놀이장의 방문객 1명(유아)이 피부 질환을 호소하는 고충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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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사동·울림공원 야외 물놀이장서 어린이 등 57명 증상 호소
맘카페서 피해 사례 잇따라..바닥 포장재 유해 성분 검사 예정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주말 사이 이용객 1000명 이상이 다녀간 부산 강서구 한 물놀이장에서 피부 질환을 호소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그런데 정작 수질에는 문제가 없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여기에 관내 또다른 물놀이장에서도 두드러기 증상을 호소하는 민원이 제기되면서 관할 구청이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섰다.

26일 강서구에 따르면 이날 구가 운영하는 지사동 야외 물놀이장 방문객 4명이 피부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민원을 추가로 제기했다.

현재까지 56명의 민원이 접수됐으며, 이들 중 대다수는 미취학아동이나 초등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 두드러기 같은 피부 질환을 앓고 있고, 일부에게서는 장염도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개장한 이 물놀이장에는 16~17일 1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일 두드러기 등 증상을 호소하는 민원이 잇따르자 구는 물놀이장을 잠정 폐쇄했다.

전날 구가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수질 검사에서는 '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는 수질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만큼, 물놀이터 바닥 포장재에 유해 성분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27일 전문 기관과 함께 탄성 포장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사동 물놀이장뿐만 아니라 관내 다른 물놀이장에서도 피해 사례가 나왔다. 전날 구청에 제기된 민원에는 울림공원 물놀이장의 방문객 1명(유아)이 피부 질환을 호소하는 고충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맘카페에서도 두드러기나 눈 충혈 등 각종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4일 울림공원 물놀이장을 방문했다는 한 학부모는 "10살 아이가 밤에 설사하고, 아침에 일어나니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가려움증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학부모는 "물놀이장 다녀온 다음날부터 일주일 내내 열이 났고 복통이 있었다"며 "열이 40도까지 올라 입원하기도 했다. 코로나 검사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구는 공제보험을 통해 민원인들에게 치료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매일 관내 물놀이터에 사용되는 물을 교체하고, 살균 작업을 거치는 등 청결 관리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구 관계자는 "울림공원 물놀이장과 관련해 민원이 1건만 접수돼 폐쇄는 하지 않고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예정"이라며 "사고 원인을 조사해 추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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