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文정부와 다툰 일 때문에 기소된 것 같다..피 토하고픈 심정"

박현준 2022. 7. 2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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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뇌물'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곽상도 전 의원 측이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보석을 신청한 가운데 곽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하고 다툰 일 때문에 못이 박혀 기소된 것 같다"며 재차 무죄를 주장했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곽 전 의원 등의 13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곽 전 의원 등의 14차 공판은 오는 8월10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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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아들 성과급 의혹' 곽상도, 보석 심문 진행
"한 일 하나도 없이 구속돼 피 토하는 심정"
검찰 "성과급 수령 시기 부자 간 통화 증가"
곽상도 아들 "어머니 건강 관련 통화 때문"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대장동 개발 특혜로 아들을 통해 5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2월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은 후 법정을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2.02.0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대장동 개발 뇌물'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곽상도 전 의원 측이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보석을 신청한 가운데 곽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하고 다툰 일 때문에 못이 박혀 기소된 것 같다"며 재차 무죄를 주장했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곽 전 의원 등의 13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부는 지난 공판에 이어 곽 전 의원의 아들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후에는 곽 전 의원의 보석을 검토하기 위한 심문을 진행했다.

곽 전 의원은 보석 심문을 마치기 전 진술기회를 얻어 "공소장이 날조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며 "제3자들끼리 이야기를 얘기를 주고 받았다는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 외엔 알선수재에 관한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로선 (국회의원 시절) 문재인 정부하고 계속 다툰 일 때문에 못이 박혀있어 그렇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구치소에서 여러 생각을 하는데 자기가 한 일 하나도 없이 174일 구속된 심정이 피 토하고 싶은 심정"이라 말했다.

곽 전 의원 변호인 역시 "지금까지 진행된 증거조사를 통해 이미 검찰 주장은 증거 없는 의혹 제기뿐이라는 점이 충분히 밝혀진 것으로 사료된다"며 "일관되지 않은 정 회계사의 진술은 전혀 신빙성이 없다"고 변론했다.

그러면서 "(곽 전 의원이) 억울하게 장기간 수감했고, 구속기간 내 재판을 마치기 힘들다"며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남은 공판 과정에서 불구속 재판을 받으며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검찰 측은 "필요적 보석 예외사유 중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법정형이 징역 10년 이상"이라면서 "아직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관계자와 중요 참고인에 대한 증인신문이 시작되지 않았다"며 곽 전 의원의 보석이 허가될 경우 증거인멸 가능성을 언급하며 맞섰다.

재판부는 곽 전 의원의 보석 심문을 마친 뒤 보석청구서 등 서류를 검토해 보석 여부를 추후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곽상도 전 의원 아들 병채 씨가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곽 전 의원 공판 오전 증인신문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2.07.27. photocdj@newsis.com

한편 이날 이뤄진 곽 전 의원 아들의 증인신문 과정에서 검찰은 곽씨가 평소 부친과 자주 통화한 사이가 아니라고 했음에도 퇴직금 명목의 거액을 받은 뒤 곽 전 의원과 월평균 통화 횟수가 8배가량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제시한 통화 기록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부자는 한 달에 10여차례 안팎으로 통화했으나 퇴직금이 지급된 4월무렵부터 수십여차례의 통화가 오고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곽씨는 "3월부터 (아버지와) 통화량이 늘어난 것은 어머니와 관련된 것"이라며 "3월부터 어머니 몸상태가 안 좋아지셨다"고 설명했다. 곽 전 의원의 부인은 투병 끝에 같은해 5월께 돌아가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퇴직금에 대해 곽씨는 "금액이 많은 부분에 놀랐다"면서도 "회사 직원들이 분양받았던 아파트의 시세가 많이 오른 부분, 수익이 나면 임직원들에게 나눠주겠다고 약속했던 김만배씨의 이야기, 제 성과, 그리고 건강이 악화된 부분에 대한 위로 차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곽 전 의원 등의 14차 공판은 오는 8월10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은 이성문 전 화천대유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곽 전 의원은 지난해 4월 아들의 성과급 등 명목으로 김씨에게서 약 25억원(50억원에서 세금 공제)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하나은행 청탁의 대가라고 의심하고 있다. 김씨는 곽 전 의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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