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尹 향해 "호가호위 말라".. 與 "'호의호식' 실수?" "중국어학과 출신 인재의 희생"

정은나리 2022. 7. 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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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호가호위(狐假虎威)하려 하지 말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여권에서는 문맥상 상황에 맞지 않은 사자성어를 썼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등에게 질의한 뒤 마무리 발언 도중 최근 대통령실 인사 논란을 꼬집으며 "구중궁궐에서 벗어나겠다고 물리적 공간을 청와대에서 용산, '용와대'로 옮기면 뭐 하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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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대정부질문 발언 도중 "대통령, 문고리 실세 뒤 호가호위".. '엉뚱 사자성어' 지적 나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호가호위(狐假虎威)하려 하지 말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여권에서는 문맥상 상황에 맞지 않은 사자성어를 썼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등에게 질의한 뒤 마무리 발언 도중 최근 대통령실 인사 논란을 꼬집으며 “구중궁궐에서 벗어나겠다고 물리적 공간을 청와대에서 용산, ‘용와대’로 옮기면 뭐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더 이상 문고리 실세 뒤에 숨어서 호가호위하려 하지 마라”고 했다. 

고 의원이 쓴 ‘호가호위’는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빌린다’라는 뜻의 사자성어로, 권력이나 권세가 없는 자가 남의 권세를 빌려 허세를 부리는 상황을 비유할 때 쓰는 표현이다. ‘문고리 실세’가 대통령에 기대 호가호위하지 말라고 표현할 수 있지만,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에게 이 표현을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고 의원의 발언을 올린 뒤 “고 의원께선 참으로 엉뚱한 말씀을 하신다”며 “문맥상 사자성어 본래 뜻에 해당되는게 단 한 가지도 없지 않나. ‘호의호식(好衣好食)’을 말하려다 실수하신 게 아닌지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고 썼다.

국민의힘 동작갑 당협위원장인 장진영 변호사도 유튜브 방송을 통해 “무려 중국어학과 출신 KBS 13년차 아나운서 인재라는 분이 한자 교육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호가호위도 모르는 척 몸소 희생했다”고 비꼬았다.

이는 고 의원의 ‘방송 14년 경력 인재’ 발언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을 비판해온 고 의원은 문재인정부 당시 자신의 청와대 부대변인 발탁 또한 사적 채용 아니냐는 지적을 받자 “방송만 14년 했었고 웬만한 프로그램들은 거의 진행했던 아나운서였다”며 “그런 능력들을 인정받아 인재 영입이 됐던 케이스(사례)”라고 주장한 바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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