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차익실현에..국고채 10년물 금리 큰 폭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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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국채 선물 시장에서 순매도에 나서면서 국채 10년물 금리가 하루 새 8bp(1bp=0.01%포인트) 오르는 등 약세를 보였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채 금리가 그동안 너무 많이 빠졌는데,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선물시장에서 10년물을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10년물 금리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연내 기준금리 3% 전망이 훼손된 것은 아니고 레벨에 대한 부담이 있는데다, FOMC에 대한 결과 역시 매파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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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주금공 1200억 출자 영향은 미미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외국인들이 국채 선물 시장에서 순매도에 나서면서 국채 10년물 금리가 하루 새 8bp(1bp=0.01%포인트) 오르는 등 약세를 보였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장 마감 기준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0.040%포인트 상승한 3.130%를, 10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0.080%포인트 오른 3.201%로 마감했다. 국채 10년물은 장중 한때 3.218%까지 올랐다.
5년물도 0.032%포인트 오른 3.182%를 기록했다. 20년물은 0.060%포인트 상승한 3.155%를, 30년물은 0.057%포인트 오른 3.092%로 고시됐다.
이날 국내 채권 시장은 장 초반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예상에 부합한 회의 결과를 소화하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미 연준은 이날 26~27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범위를 1.50~1.75%에서 2.25~2.50%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가 우리나라의 기준금리(연 2.25%) 보다 상단 기준으로 0.25%포인트 높아졌다.
장중에는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10년 국채 선물 대량 매도가 이어지면서 다시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 동안 10년 선물을 4985 계약 순매도 하면서 채권 가격(금리 상승)을 끌어내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을 위해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에 1200억원을 출자하기로 의결한 것은 채권 약세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안심전환대출을 위해 주금공은 주택저당증권(MBS)를 발행해야 하는데 대규모 채권이 발행되면 채권 금리가 올라갈 수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채 금리가 그동안 너무 많이 빠졌는데,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선물시장에서 10년물을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10년물 금리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연내 기준금리 3% 전망이 훼손된 것은 아니고 레벨에 대한 부담이 있는데다, FOMC에 대한 결과 역시 매파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MBS 발행은 약세로 작용하는 재료긴 하지만 한은이 주금공 MBS를 단순매매 대상증권에 포함시키겠다고 하면서 수급부담이 완화되고, 금리가 높은 고정금리로 갈아탈 유인이 낮은 것으로 보여 약세로 작용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3년물 기준으로 그동안 금리가 고점 대비 0.6%포인트 가량 빠졌는데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10년 선물을 대거 매도에 나선 영향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미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27일(현지시간) 미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0.015%포인트 하락한 2.788%를, 2년물 금리는 0.028%포인트 내린 3.020%를 기록했다. 미 국채 금리와 국내 국채 금리는 동조화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미 국채 금리 하락시 국내 국채 금리도 하락 압력을 받는다. 이날은 미 국채와 디커플링된 모습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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