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확진자도 이젠 스스로 관리해야
재택치료 중 발열 등 증상 생기면 가까운 '원스톱 진료기관'으로 가야
위중할 땐 119나 보건소에 전화
8월 1일부터는 60세 이상과 면역 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더라도 더 이상 의료기관에서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의료진 전화가 오지 않는다. 지난해 가을부터 시행돼온 재택치료 집중관리군과 그 외 환자인 일반관리군의 구분이 없어지고, 집중관리군 대상으로 해온 ‘1일 1회 모니터링’도 사라진다. 올 들어 코로나에 걸려도 대부분 증상이 경미하고, 확진자 중 재택치료자 비율이 99.5%에 달하는 등 재택 집중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대신 앞으로 고위험군은 발열 등 코로나 증상이 생기면 보건소 대신 집에서 가까운 ‘원스톱’ 진료기관으로 바로 가면 된다. 코로나 검사와 진료, 처방을 한 번에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진료기관은 29일 현재 종합병원, 요양병원, 동네 병·의원 등 전국 7729곳에 있다. 고위험군은 이곳에서 바로 치료제를 처방받거나 격리 병상으로 이송될 수 있다. 원스톱 진료기관들은 대개 낮 시간에만 운영하기 때문에 고위험군 ‘야간 진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현장 의료진들 사이에는 적어도 고위험군 확진자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혹시라도 야간에 상태가 나빠지면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에 전화하면 된다”고 했다. 각 시·군·구 지자체가 운영하는 재택치료 전담 24시간 상담센터는 서울 혜민병원과 부산 세웅병원, 인천 한림병원 등 현재 171곳에서 운영 중이다. 이곳에 전화로 증상을 알리면 필요할 경우 의약품 처방까지 해준다. 그렇게 해결되지 않을 만큼 위중하다면 즉시 119나 보건소에 전화해야 한다.
중대본은 치료제 처방을 편리하게 하고, 비용을 낮춰 진단 검사를 용이하게 하는 등의 대책도 발표했다. 중대본은 팍스로비드 등 코로나 치료제 투약 후 별도 환자 관리 시스템을 통해 의료인이 보고해야 하는 처방 대상자 정보 입력 단계를 이날부터 생략한다고 밝혔다. 동네 병·의원들에서 팍스로비드 처방을 쉽게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무증상자의 검사비 부담도 줄여주기로 했다. 그간 무증상자가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면 검사비 3만~5만원을 내야 했다. 이 때문에 학교나 회사에서 확진자가 나올 때 음성확인서를 받아오라고 하는 경우 등 비용 부담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하지만 8월 2일부터는 무증상자여도 의사 판단에 따라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역학적 연관성이 입증되면 호흡기환자진료센터 등에서 의사 진찰 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진찰료 5000원(의원 기준)만 내면 된다. 다만 해외여행·회사제출용 등은 제외된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코로나 치명률이 독감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델타 변이 유행 당시 치명률은 0.79%로 굉장히 높았고, 이번 봄 오미크론 유행 땐 8분의 1로 떨어져 0.1%였고, 지금의 6차 유행은 0.06%로 낮다”고 했다. 그는 “독감 치명률은 0.03%인데, 현재 6차 유행의 치명률은 0.06%”라며 “4차 백신을 맞으면 치명률이 절반으로 줄고, 치료제를 쓰면 또 50% 줄일 수 있다. 고위험군에게 적극적으로 치료제를 투입하면 지금의 0.06%가 독감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멈춤 없는 일상, 멈춤 없는 사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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