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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GVC 재편에 따른 각국 대응방법은?

황재희 입력 2022. 07. 3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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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해외 원료의존도 높거나 GVC 변동에 영향 받는 품목, 조기 파악 필요
이를 통해 맞춤형 수출 전략 확립해야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최근 제약산업 분야의 '글로벌 가치사슬(GVC·Global Value Chain)' 재편 문제가 대두되면서 각 국가들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30일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의 ‘최근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의약품 GVC 재편 및 주요국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제품별 GVC는 세계화 진전에 따라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GVC란 제품이나 서비스의 개발, 원료 조달, 중간재 생산과 제조, 공급과 유통 및 판매 등 소비자에게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이 다수 국가·지역에 걸쳐 이뤄지는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기업들은 제품 생산 공정의 최적화·효율화를 위해 점점 다양한 국가에 생산 단계를 배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GVC가 중요해지는 이유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디자인, 생산, 마케팅, 유통 등과 같은 가치사슬 활동이 국제적으로 더욱 분산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에서 요소수, 반도체·자동차 등에 대한 GVC 문제가 크게 불거졌지만, 의약품 분야에서도 GVC가 중요해졌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원자재 조달부터 완성품 수출까지 GVC 각 단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

제약산업 분야 GVC 문제는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정치, 경제안보, 기술패권 등 글로벌 통상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우리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의약품 GVC 변동에 영향을 주는 국내·외 환경 요인들은 다양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주하 책임연구원은 “현재 코로나19 감염병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 고유가·고환율, 인플레이션의 위험, 물류비용 상승 등 경제적 변화가 크게 영향을 미치지만 각국의 공중보건대응 정책과 안보·통상정책 강화 등이 의약품 분야 생산, 유통, 물류 및 교역에 혼란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제약 기업에서도 원료를 제때 공급받지 못하거나 운송 문제로 생산에 차질을 빚거나 중단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의약품 GVC 변동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현지 생산 지연’ 등이 많으며, ‘국내·외 원료 수급 지연’, ‘물류 지연 또는 중단’ 등의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가, 국제기구 또는 기업들은 GVC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리쇼어링, 다변화, 지역화 등의 정책을 추진하며 GVC 재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GVC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회복탄력성 개념으로, 이는 충격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GVC를 원상회복할 수 있는 역량을 뜻한다.

주요국의 대응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은 코로나19 이후 산업별로 중국 등 해외의존도를 줄이고 미국 중심의 GVC 재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필수 의약품의 미국 내 생산보장을 위한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기존의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정책을 강화한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를 발동해 정부조달 시 미국산 물품의 우선구매를 높이는 자국 중심의 GVC 재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5월 23일, 미국 보건부(HHS) 산하 질병예방대응본부(ASPR)는 미국 정부 최초로 필수 의약품 공급망 및 제조 탄력성 평가를 발표했으며, 지난 2월에는 GVC 및 공급망 안정화 노력을 평가하고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EU(유럽연합)는 작년 2월 코로나19 상황에서 중요성이 강조된 의약품 및 필수 의료제품에 대해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비상시 접근성을 높이고자 공급망 다변화 및 역내 생산 강화를 통해 회복탄력성 증진 방안을 모색하는 ‘신통상정책’을 발표했다.

또 EU 집행위원회는 2020년 ‘EU 신제약산업 전략’을 수립했다. 이 전략은 유럽 제약산업 강화, 디지털 전환 지원, 연구개발 투자, 희귀의약품 수요 충족을 위한 적정약가 정책을 통해 환자의 의약품 접근권을 향상시키고 공급망의 회복탄력성, 위기대응 능력을 고조시켜 제약산업에서 EU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현재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공급망 강화 사업, GVC 구축을 위한 일본 기업의 공급망 대응촉진을 위한 해외인증, 국제체제 구축 사업, 백신 생산체제 강화를 위한 바이오의약품 제조거점 정비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우리나라 제약산업은 해외 수출이 중요하고 제품 생산을 위해서는 원료의 해외 수입 비중이 높기 때문에 전세계 GVC 변동 등과 같은 국제적 환경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약품 분야에서도 해외 원료의존도가 높거나 GVC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 품목을 조기에 파악해서 큰 피해가 없도록 대처하고 국가별 GVC 재구축 현황이나 의약품 관련 정책·제도를 파악해 맞춤형 수출 전략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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