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화 막겠다더니.. 관리수준 되레 '느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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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확진돼 재택치료 중인 고위험군에 대한 건강 모니터링을 폐지하는 것은 필요할 때 대면진료를 받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고위험군 재택관리 종료는 대면진료를 활성화해 보완해야 한다"며 "다만 무증상 접촉자는 신속항원검사로도 위음성(가짜 음성)이 많기에 PCR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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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면진료 효과적' 판단에도
원스톱 진료기관 확충 속도 더뎌
검색 통해 찾아가기 쉽지 않을 듯
본인 증상 제대로 파악 못할 수도
전문가들 진단역량 확충 등 강조
정부가 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확진돼 재택치료 중인 고위험군에 대한 건강 모니터링을 폐지하는 것은 필요할 때 대면진료를 받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본인 증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수 있고, 대면진료를 하는 원스톱진료센터를 찾기 쉽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최근 위중증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며 300명에 육박하는 상황이어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선별진료소 북적 31일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일주일 전의 1.12배인 7만3589명으로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같은 기간 위중증 환자는 1.83배 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남정탁 기자 |
고령층이 위급한 상황에서 인터넷 포털에서 원스톱진료기관을 검색해 찾아가기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무엇보다 원스톱진료기관 확충 속도는 더디고, 처방 약국 수는 적은 상황이다. 원스톱진료기관은 이날 기준 8773개로, 7월까지 1만개 확충이라는 정부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먹는 치료제 담당약국은 원스톱진료기관 수보다 적은 전국 1082개다. 정부는 보건소에서 원스톱진료기관 명단을 담은 안내문을 배포하고, 치료제 공급 약국은 2000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원스톱 진료기관 대부분 낮에만 운영하기 때문에 병원이 문을 닫는 야간이나 주말에는 관리사각이 발생할 수 있다. 정부는 야간에 상태가 나빠지면 24시간 운영하는 의료상담센터나 119, 보건소에 전화하면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 3월 오미크론 유행 당시처럼 확진자 발생이 늘어나 응급환자 이송체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정비가 필요하다.
정부는 2일부터 의사 판단에 따라 밀접접촉자 등 역학적 연관성이 인정되는 경우 무증상자도 무료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의사의 기본진찰 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경우, 검사비는 무료이므로 환자는 진찰료로 본인부담금 5000원(의원 기준)만 부담하면 된다.
고위험군 PCR 검사가 가능한 임시선별진료소는 추가로 개소하는 중이지만, 7월 목표 70곳에 못 미치는 52곳만 운영 중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고위험군 재택관리 종료는 대면진료를 활성화해 보완해야 한다”며 “다만 무증상 접촉자는 신속항원검사로도 위음성(가짜 음성)이 많기에 PCR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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