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내륙습지 2704곳 상세 정보 목록 공개

위치·면적·생물 현황 등 정보 담아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우리나라 내륙습지 2704곳 상세 정보를 담은 내륙습지 목록을 공개한 가운데 사진은 강원도 영월군에 있는 하도습지 '한반도습지' 모습.ⓒ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우리나라 내륙습지 2704곳 위치와 면적, 생물상 현황 등 상세정보를 담은 ‘내륙습지 목록’을 2일부터 공개한다.

내륙습지 목록 정보는 국립생태원에서 운영하는 생태정보 종합시스템 ‘에코뱅크’에서 누구나 열람하고 내려받을 수 있다.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공공데이터포털’에도 내륙습지 공간 정보를 올려 이용자가 습지 위치와 면적 등 기초자료를 쉽게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환경부는 1일 “관련법에 따라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내륙습지 2704곳 현황을 조사했다”며 “조사 결과를 습지보호지역 지정 등 습지 보전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목록에는 기초조사로 발굴한 습지 좌표와 주소, 유형 등 현황정보를 담았다. 이 가운데 1216곳은 5677종 생물종 정보도 포함하고 있다.

현재까지 조사한 내륙습지 2704곳 전체 면적은 1153.4㎢로 국토 면적의 약 1%를 차지한다. 이들 습지에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267종)의 40%가량인 107종이 사는 것으로 조사돼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습지 보전이 매우 중요하다.

면적으로는 전라남도 228.3㎢, 충청남도 198.3㎢ 순이다. 개수로는 전라남도 476곳, 경상북도 373곳 순으로 습지를 보유하고 있다.

습지 유형별 면적으로 보면 하천 습지가 990.7㎢(1326곳)로 가장 넓다. 호수습지 99.0㎢(635곳), 인공습지 49.9㎢(277곳), 산지습지 13.8㎢(466곳) 순이다.

환경부는 이번 정보가 습지 보전과 복원을 위한 정책개발과 연구뿐만 아니라 개발사업 추진 때 환경영향평가 등 참고자료로 활용해 습지 훼손을 사전에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강성구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내륙습지 생태공간정보 공개를 통해 국민이 습지를 친숙하게 알고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내륙습지 정보 정책활용도를 높여 과학적인 분석과 객관적 사실에 기반한 환경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