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효과 대단해" 페이팔, 더 좋아질일만 남았다?

유재희 2022. 8. 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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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글로벌 1위 결제플랫폼 기업 페이팔(PYPL)에 약 20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엘리엇이 페이팔의 가치 개선에 팔을 걷어붙이면서 앞으로 수익성 개선은 물론 주주환원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다만 시장에서 더 주목한 것은 엘리엇이 페이팔에 20억달러 투자한 것을 이날 공식화하면서 가치창출에 관한 정보공유 협약을 맺었다고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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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 2분기 깜짝실적·엘리엇 투자 소식에 주가 급등
연간 실적 가이던스 상향·15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 밝혀
미즈호 "엘리엇이 페이팔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끈다"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글로벌 1위 결제플랫폼 기업 페이팔(PYPL)에 약 20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엘리엇이 페이팔의 가치 개선에 팔을 걷어붙이면서 앞으로 수익성 개선은 물론 주주환원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페이팔은 이날 2분기 실적발표에서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0.9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망치 0.86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액도 전년동기대비 9% 증가한 68억1000만달러를 기록, 전망치 67억9000만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는 평가다. 다만 시장에서 더 주목한 것은 엘리엇이 페이팔에 20억달러 투자한 것을 이날 공식화하면서 가치창출에 관한 정보공유 협약을 맺었다고 밝힌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운영 개선과 수익창출을 위한 투자, 자본 분배 등 기업 가치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안에 대해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엘리엇의 제시 콘 매니징 파트너는 “페이팔은 결제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업계 최고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장단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페이팔은 시간외거래에서 급등, 11.3% 상승한 99.75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하루 전인 1일(현지시간)에도 엘리엇이 소셜 네트워크 운영자 핀터레스트(PINS)에 투자한 사실을 공개한 후 낙관적인 미래 전망을 제시하면서 핀터레스트(PINS)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엘리엇의 기대감에 화답하듯 페이팔은 연간 EPS전망치를 기존 3.81~3.93달러에서 3.87~3.97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인력감축 등 조치를 통해 올해 9억달러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내년에는 그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1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밝혔다.

월가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미즈호의 댄 돌브 애널리스트는 “엘리엇이 페이팔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됐다”며 “그동안 페이팔의 비용 기반이 너무 높았고 주주 환원을 더 했어야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페이팔과 핀터레스트의 합병이 다시 진행될 수도 있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CFRA리서치의 데이빗 홀트는 “이번 엘리엇 투자로 페이팔이 지난해 10월 계획을 폐기한 `핀터레스트와의 제휴` 카드를 다시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엘리엇은 지난달 초 핀터레스트의 지분(9%) 인수 후 2013년부터 2019년까지 페이팔에서 임원을 역임한 빌레디를 핀터레스트의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

한편 페이팔 주가는 올들어 53% 가까이 내렸고 지난해 기록한 최고점 대비로는 70% 하락했다.

유재희 (jhyoo7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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