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파출소간 尹 "흉악범 강력대응..경찰 사격훈련 강화"

안정훈 2022. 8. 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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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신촌지구대 방문서 밝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경찰지구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흉악범에 대한 경찰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경찰 사격훈련을 강화하라"고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지구대·파출소 근무 경찰관들에게 지급되는 권총 수를 늘려 경찰관 1인당 1정의 전용 권총을 소지하게끔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3일 매일경제 취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영국 신촌지구대장이 진행한 지역 치안 현황 브리핑에서 "유동인구가 많고 다수가 청년층이다. 폭력·시위·성범죄 등으로 야간 112 신고가 다발하는 지역"이라는 설명을 듣고 난 후 이어진 비공개 면담에서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각 지구대·파출소마다 '지정 권총제'를 운용하는 방안은 어떻냐"고 제안했다고 한다.

현재 지구대·파출소에서는 권총 부족으로 여러 경찰관이 공용 권총을 돌려 쓰는 상황이라 근무 때마다 가지고 나가는 권총을 정해 둠으로써 손에 익게 만들라는 뜻이다.

경찰청은 지구대·파출소 근무 경찰관들의 권총 숙달도 향상을 위해 권총 보급률을 크게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권총 보급률을 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종국에는 경찰관 1명당 권총 1정을 지급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려 한다"고 말했다.

현재 지구대·파출소 등지에선 총 근무인원의 3분의 1~4분의 1 정도 권총 만을 구비해 두고 있는 상황이라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선 3~4배의 권총 수량을 추가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이를 위해 200억원 규모의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추산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또 "순경 출신이 절대다수인데 경찰 고위직에는 드물다"며 "임기 내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외 공안직에 준하는 급여 인상, 복수직급제 시행 등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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