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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음해·왜곡→김씨, 차량운전'에 JTBC측 "하루만에 말바꿔"

조현호 기자 입력 2022. 08. 04. 20:16 수정 2022. 08. 0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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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 수사받은 고 김씨 연관성 집중보도에 "없는 인연을…" 반발하다
선관위 회계장부 보도되자 "김혜경 운전 아닌 선행차량 운전" 일부 시인
JTBC "근거와 취재를 바탕으로 보도"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바꿔치기 의혹의 당사자 가운데 한 명이었던 김아무개씨의 죽음과 이 의원의 연관성을 집중 보도하고 있는 JTBC에 '음해와 왜곡'이라며 반발해 논란이다.

특히 이 의원 측은 김씨가 김혜경씨의 수행 운전기사였다는 보도에 '김씨 차량을 운전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라고 했으나 JTBC가 이 의원 캠프에서 김씨에 급여를 제공했다는 선관위 회계장부를 보도하자 이 의원 측은 김씨가 다른 차량을 운전했다고 한발 물러섰다. '김씨와 없는 인연을 억지로 만들려는 음해와 왜곡'이라고 했던 이재명 의원 측이 김씨와 '없는 인연'은 아니라고 일부 시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JTBC는 4일 오후 미디어오늘에 “'없는 인연'이라고 스스로 말한지 불과 하루 만에 '운전기사로 일했다'고 말을 바꾼 것에 대해 많은 언론이 지적하고 있다”며 “(JTBC가) 근거와 취재로 보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JTBC는 지난 2일 뉴스룸에서 “김혜경 씨를 수행한 운전기사였다는 증언이 나왔다”, “김혜경 씨 측 운전기사였다는 의혹”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이에 이재명 의원실은 이날 방송된 이후인 저녁 9시43분 출입기자 단체 SNS메신저에 올린 공지 ''김혜경씨 수행기사' 보도 관련 이재명 의원실 입장'에서 “대선 경선 기간 김혜경씨 차량을 운전한 사람은 전혀 다른 인물”이라며 “없는 인연을 억지로 만들려는 음해와 왜곡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력 비판했다.

그러자 JTBC는 이튿날인 3일 뉴스룸 '[단독] 숨진 김모씨, 김혜경 운전기사로 급여 받았다…선관위 회계장부 확인'에서 이 의원이 선관위에 제출한 정치자금 지출 내역을 제시하면서 “배우자 차량, 운전기사에게 1500만원이 넘는 돈을 지급했고, 그 당사자 김모 씨는 숨진 김씨와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JTBC가 지난 3일 김혜경씨 법인카드 수사를 받은 뒤 숨진 김아무개씨가 이재명 후보 캠프 배우자실 운전기사 급여를 받은 선거관리위원회 제출 회계장부를 보도하고 있다. 사진=JTBC 영상 갈무리

이 의원 측이 음해와 왜곡이라고 비난한 것을 두고 JTBC는 “그런데 정작 이 의원 측은 대선 경선 기간 동안 김씨에게 '배우자 차량 운전자'로 월급을 줬다”며 “만약 이 의원 측 주장대로 숨진 김씨가 김혜경 씨 운전기사가 아니었다면 지급 내역을 허위로 쓴 셈이다. 이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JTBC는 지난달 28일 숨진 김씨가 김혜경 씨 최측근인 배모 씨 명의 집에서 살았고, 김씨 개인카드는 '법인 카드 바꿔치기'에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이틀 뒤인 30일 사망한 김씨를 두고 “그게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JTBC는 이 의원 측에 숨진 김씨가 이 의원 배우자 김혜경 씨의 운전기사가 아니었다면 왜 운전기사로 월급을 줬다고 선관위에 신고했는지 물었지만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방송했다.

이에 이재명 의원실은 이날 밤 11시4분 출입기자 단체 SNS메신저에 올린 '알려드립니다' 글에서 “'김혜경씨 수행기사' 보도 관련, 다시 한번 다음과 같이 팩트를 밝히오니 사실과 다른 보도가 되지 않도록 언론인 여러분의 유의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 의원실은 “이미 밝혔듯 대선 경선 기간 김혜경씨 차량을 운전한 사람은 김혜경씨가 잘 아는 자원봉사자로서 다른 인물”이라면서도 “김모씨는 배우자실의 선행 차량을 운전했고 정치자금법에 따라 적법하게 계약을 하고 단순노무인 차량운전 업무에 대한 수당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 배우자실의 선행 차량 운전한 사실은 시인한 것이다.

이 의원실은 “고인에 대한 사실과 다른 보도로 유족들께서 고통 당하지 않도록 부탁드린다”고 주장했다.

이에 JTBC는 미디어오늘에 이 의원 측이 말 바꾼 사실을 지적하며 근거와 취재를 바탕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제주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YTN 영상 갈무리

JTBC는 이재명 의원 입장과 관련한 질의에 4일 오후 미디어오늘에 보내온 SNS메신저 답변을 통해 숨진 고인이 김혜경씨를 수행한 운전시기사였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으나 “김혜경씨 차량을 직접 운전했다고 보도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JTBC는 “그런데 같은날 밤 이재명 의원 측은 '숨진 고인이 김혜경 씨 차량을 운전한 적이 없다', '없는 인연을 억지로 만들려는 음해와 왜곡에 강력한 유감'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며 “그러다 3일 김씨가 김혜경 운전기사 급여를 받았다는 선관위 회계장부 보도를 하자 이 의원 측은 '선행 차량 운전기사로 일했다'며 캠프 운전기사로 일했음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JTBC는 “'없는 인연'이라고 스스로 말한지 불과 하루 만에 '운전기사로 일했다'고 말을 바꾼 것에 대해 많은 언론에서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특히 JTBC와의 인터뷰에 응한 고인의 지인들은 대부분 고인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JTBC는 “근거와 취재를 바탕으로 보도하고 있”다면서 “JTBC 뉴스룸과 디지털 관련 기사들을 참고하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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