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앙일보

열대야에 잠 못드는 밤..'슬리포노믹스' 3조 시장

유지연 입력 2022. 08. 05. 00:03 수정 2022. 08. 05. 05:43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최근 수면장애를 호소할 만큼 열대야가 잦아지면서 숙면을 위해 지갑을 여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수면과 경제학의 합성어인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10년 전 480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수면 관련 시장은 현재 3조원대로 커졌다.

4일 장보기 플랫폼 마켓컬리는 올 1~7월 수면 관련 제품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7.5배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숙면을 위해 베개에 뿌리는 ‘필로우 미스트’, 안고 자는 베개인 ‘바디필로우’의 경우 판매량이 각각 3배, 4배가 됐다. 침구 스프레이나 아로마 오일, 수면 안대 같은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G마켓에선 지난 한 달 동안 전년 동기 대비 이불·토퍼(매트) 세트가 152%, 무드등·수면등이 48%의 판매 신장세를 보였다. SSG닷컴은 오는 7일까지 침구류와 암막 커튼, 조명, 향초, 인센스(향) 등을 할인해 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한국인의 수면 시간은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6년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41분으로 OECD 회원국 평균인 8시간 22분보다 41분 부족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수면장애 진료 환자는 2014년 42만 명에서 지난해 72만 명으로 연평균 8.1% 증가했다.

관련해 수면 산업도 커지는 추세다. 매트리스·베개 같은 침구부터 의료기기, 컨설팅·치료, 조명·음향 등 영역도 넓어졌다.

최근에는 정보기술(IT) 등으로 수면 상태를 분석해 도움을 주는 ‘슬립 테크(sleep tech)’도 등장했다. 수면에 도움을 주는 무선 이어폰, 수면 중 움직임을 체크하고 분석하는 스마트 베개, 개인의 수면 패턴을 분석하는 수면등 등이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