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247.8억달러..한은 전망치 210억달러 웃돌아(상보)

이윤화 2022. 8. 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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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제수지 발표..6월 경상수지 56.1억달러 흑자
5월에 이어 두달 연속 경상수지 흑자
운송수지 흑자 규모 반기 기준 역대 1위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우리나라 6월 경상수지가 56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흑자폭은 32억2000만달러 줄었다. 1~6월 상반기 기준 경상수지는 247억8000만달러를 나타내 당초 한국은행의 전망치였던 210억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6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56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두 달 연속 흑자 기록을 보였다. 직전 달인 5월(38만6000만달러)에 비해 흑자폭이 17억5000만달러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올 상반기 기준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47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1년전 보다는 흑자폭이 169억7000만달러 줄었으나, 당초 예상치인 210억달러를 넘어섰다. 수출에 비해 수입이 더 크게 증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상품수지가 흑자 흐름을 이어가는 점과 운송수지가 반기 기준 역대 1위를 기록해 서비스수지가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한 등의 영향이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더 크게 증가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줄고 있으나 아직은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6월 상품수지는 35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입이 18.9% 증가할 동안 수출은 9.1% 증가에 그치면서 1년전 보단 흑자폭이 39억6000만달러 줄었다. 상반기 기준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200억1000만달러로 1년 전 대비 184억2000만달러나 줄었다. 반기 기준 수출이 반도체, 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내 16% 늘었으나, 원자재 수입이 급증하고 자본재·소비재도 동반 확대되면서 수입이 25.2%나 증가한 영향이다.

이미 지난 상반기 무역수지는 103억5600달러 적자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상품수지는 무역수지에 잡히지 않는 가공무역, 중계무역도 수출에 포함해 무역수지보다 수지가 개선된 것이나 무역 적자가 이어지면서 올해 상품수지와 경상수지 흑자 규모 축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비스수지가 증가하면서 상품수지 흑자 축소를 상쇄하고 있다. 수출화물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6월 운송수지 흑자폭이 전년 대비 5억3000만달러 증가한 1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6월 서비스수지는 1년전 보다 적자폭이 5억3000만달러 줄어든 4억9000만달러 적자에 그쳤다.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운송수지는 55억8000만달러 증가한 106억4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기준 서비스수지는 1년전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는 증권투자 배당수입이 증가해 배당소득수지가 21억1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내면서 6월중 27억7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1년전 대비 2억1000만달러 증가한 것이다. 다만 상반기 기준으로는 1년 전 일회성 대규모 배당수입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로 흑자폭이 41억1000만달러 줄어든 5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와 내국인의 해외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6월중 4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38억1000만달러를 기록, 2001년 9월 이후 250개월 연속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과 채권을 합한 자산이 23억달러를 기록, 2020년 4월 이후 27개월 연속 증가하는 중이다. 해외 주식 투자는 개인을 중심으로 6억5000만달러 늘었다. 34개월 연속 증가세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금융계정은 227억6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총 370억달러를 기록해 반기 기준 역대 2위를 나타냈다. 지난해 하반기 385억5000만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한 다음이다. 해외주식투자는 비금융기업등(주로 개인)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되었으나, 채권투자는 증가폭 축소되면서 내국인의 해외증권 투자는 상반기 기준 250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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