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우크라이나 전쟁 전 수준으로 떨어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 유가가 4일(현지시각)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 가격은 지난 3월 초와 6월 초 배럴당 120달러 이상까지 치솟은 바 있지만, 6월 초순 이후 경기 침체에 따른 국제 수요 감소 우려가 부각되면서 꾸준히 하락했다.
국제 유가의 하락세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크게 증가한 데다가 경기 침체로 석유 수요가 줄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된 때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브렌트유도 2월18일 이후 최저치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여파
국제 유가가 4일(현지시각)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전날보다 2.12달러(2.34%) 떨어진 배럴당 88.5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월 2일 이후 최저치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 가격은 지난 3월 초와 6월 초 배럴당 120달러 이상까지 치솟은 바 있지만, 6월 초순 이후 경기 침체에 따른 국제 수요 감소 우려가 부각되면서 꾸준히 하락했다. 국제 유가의 기준점이 되는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도 전날보다 2.66달러(2.74%) 떨어진 배럴당 94.12달러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이는 2월 18일 이후 최저치다.
국제 유가의 하락세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크게 증가한 데다가 경기 침체로 석유 수요가 줄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된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달 29일 기준 원유 재고가 한주 전보다 446만7천배럴 늘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70만배럴 감소 예상을 완전히 뒤집는 결과다.
금융 정보 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분석가는 <로이터>에 “우리가 경기 침체로 향해 가고 있다는 예상이 분명해졌고, 가장 분명한 신호는 미국 국채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이외의 지역 상황은 더욱 나쁘며, 연말까지 계속 경제 상황이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분석 기업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는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 “수요에 대한 우려가 국제 에너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있지만 유가가 단기 바닥을 찾으려면 수요 안정을 보여주는 신호가 더 나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중앙은행이 이날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면서 올해 4분기에 영국 경제가 침체에 들어가고 2023년에도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점도 유가에 영향을 끼쳤다. 영국계 금융 업체 ‘에퀴티 캐피털’의 스튜어트 콜 수석 거시경제 분석가는 “지난 5월까지는 경기가 앞으로 2분기 정도 침체를 겪다가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재의 전망은 이보다 더 나쁘다”고 지적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다누리호, 발사체 분리 성공…달 전이궤도 진입 중
- “이러다 지지율 10%”…윤 대통령 휴가 중 국민의힘은 부글부글
- 대형병원 간호사의 죽음…‘빅5’에 뇌혈관 수술 의사가 없었던 이유는
- 김건희 박사의 학위논문을 다시 읽으며
- 미국 보란듯…중, 첨단무기 총동원 ‘대만 침공’ 리허설
- 일본, 931원 입금했다…92살 강제동원 피해자에 이런 망발
- 거래 절벽 ‘오래 버티는’ 강남…“급매물 한두건 계기로 시세 빠질 수도”
- 폭염·집중호우에 힘 빠진 여름 모기…‘가을 불청객’ 새 별명 얻나
- 다누리호, 발사체 분리 성공…달 전이궤도 진입 중
- 돼지 새벽이는 세살이 됐다…거의 유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