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민일보

'이름 바꾸면 집값 오를까'..광주 아파트 개명 잇따라

장선욱 입력 2022. 08. 05. 10:09

기사 도구 모음

'이지더원아파트에서 봉선이지더원으로...'

광주 도심에 아파트 명칭 개명이 잇따르고 있다.

집값이 가장 비싸 광주의 강남으로 불리는 '봉선동'이라는 지명을 일부러 아파트 명칭에 삽입한 것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봉선을 아파트 이름에 포함시켜 표기한 것은 집값이 오르기를 바라는 것 아니겠느냐"며 "광주에서는 봉선동이 부자동네라는 인식이 강한 만큼 부수적인 혜택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부자동네 이름 넣은 봉선이지더원


‘이지더원아파트에서 봉선이지더원으로...’

광주 도심에 아파트 명칭 개명이 잇따르고 있다. 세련된 이름을 선호하는 경향도 있지만 대부분 집값 상승 기대심리가 작용한 개명이다.

5일 광주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이지더원아파트 2단지는 올해 초 아파트 현판을 ’봉선이지더원 2단지’로 바꿔 달았다. 집값이 가장 비싸 광주의 강남으로 불리는 ‘봉선동’이라는 지명을 일부러 아파트 명칭에 삽입한 것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봉선을 아파트 이름에 포함시켜 표기한 것은 집값이 오르기를 바라는 것 아니겠느냐”며 “광주에서는 봉선동이 부자동네라는 인식이 강한 만큼 부수적인 혜택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아파트는 건축 당시 주월동이었다가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봉선동에 편입되자 입주민들이 이같은 아파트 명칭 변경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지더원아파트 3단지도 지난해 봉선이지더원 3단지로 개명했다.

도심 중앙에 위치했다는 의미에서 ‘센트럴’, 조망권이 빼어나다는 것을 떠올리게 하는 ‘뷰’, 산책로와 공원을 연상시키는 ‘파크’라는 명칭도 상한가다.

지난해 입주를 마친 임동 중흥S클래스 고운라피네는 ‘임동 중흥S클래스 센텀파크’로 명칭 변경을 추진 중이다. 남부 방림휴먼시아 아파트도 무등산센트럴파크로 아파트 이름을 바꾸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서구 양동 휴먼시아 역시 최근 아파트 외관 도색작업과 함께 단지 명칭을 ‘센트럴뷰’로 변경해 아파트단지 개명 러시에 가세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한 휴먼시아, 천년나무 등은 공공주택 브랜드를 탈색시키기 위해 이름을 변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남구 행암동 효천LH천년나무는 지난 6월 효천 남해오네뜨로 단지 명칭을 바꿨다.

광주시와 5개 자치구는 공동주택 명칭변경(건축물 표시변경) 사례가 2020년 1건도 없었으나 지난해 총 4건의 명칭 변경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벌써 4개 아파트 단지가 새로운 이름을 건축물 대장에 올렸다.

아파트단지 명칭을 바꾸려면 아파트 소유자 80%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시공사 브랜드 명칭을 사용하려면 해당 회사와 합의절차를 거쳐야 한다.

공인중개사 송정기(56)씨는 “아파트 브랜드와 이름에 따라 매매 가격이 좌우된다는 공감대가 확산돼 있다”며 “개명을 하려는 아파트 단지가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