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김용태 "권력에 눈 먼 자들이 대통령과 국민 포위" 채이배 "이준석 자중하고, 윤핵관 2선으로 후퇴해야"

최정근 2022. 8. 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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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권력에 눈 먼 자들이 대통령 의중 팔며 대통령과 국민 포위한 비상 상황"
채이배 "'내부 총질' 대통령의 부정적 인식 당내 퍼져 대통령이 당 상황 영향력 행사하는 듯"
김용태 "권성동, 직무대행 기간 계속 실수하며 리더십 실책..책임 지고 원내대표 사퇴해야"
채이배 "권성동 사직하고 비대위 체제 구성해야 여당 신뢰 회복"
김용태 "비대위 기간 최대한 짧고 조기 전당대회로 안정적인 지도 체제 구축해야"
채이배 "여당 비대위 체제 오래가는 것 굉장히 부담..권성동, 윤핵관들 2선으로 후퇴해야"
김용태 "이준석, 여당으로서 대통령 뒷받침해야 하는데 공격은 잘못..분당 가능성은 적어"
채이배 "이준석, 너무 나서지 말고 지금은 자중해야할 때"

■ 방송시간 : 8월 5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전 비대위원 ·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https://youtu.be/Pv5ceaBQjmE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채이배 전 국회의원 이렇게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채이배 안녕하십니까?

▼김용태 안녕하세요?

◎범기영 김 최고는 당이 비상이 아니다, 이상 상황이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오늘 상임 전국위는 비상 상황이라고 합의했군요.

▼김용태 어제까지는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제가 늘 원칙과 절차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렸고 상임 전국위에서 비상 상황임을 말씀하신 걸 가지고 제가 코멘트 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 같고요. 말 그대로 이제는 정말 비상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말씀한 대로 권력에 눈 먼 자들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대통령과 국민을 포위했다고 저는 생각되고요. 정말 비상 상황으로 지금 이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범기영 상임 전국위의 결정으로 이제는 정말 비상 상황이 됐다. 이제 오늘 결론을 보면 그래픽을 좀 보면서 이야기를 할까요? 안건이 3개였는데, 일단 비상 상황이 맞는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내려야 되는 안건이 하나 있었고, 거기에서는 비상 상황으로 결론을 내렸어요. 40명이 참석해서 비상 상황이라는 데에는 26명이 찬성을 했다고 합니다. 직무대행에게도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는 권한, 그러니까 당 대표 혹은 당 대표가 궐위일 때, 그때 권한대행은 임명할 수 있는데 직무대행은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직무대행도 임명할 수 있도록, 그러니까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금 직무대행이니까 권성동 대표 대행도 임명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고 이 안은 이제 전국위원회 회의를 다시 열어서 의결을 해야 되는 상황이긴 합니다. 그리고 세 번째 안건이 수정안이 올라온 거죠. 이준석 대표 복귀 전까지만 비대위를 유지하도록, 그러니까 다시 이야기하면 이준석 대표의 대표직은 유지할 수 있도록 이런 수정안을 제출했는데 이거는 부결이 됐어요. 오늘 국민의힘 내부 의결 내용 어떻게 좀 보십니까?

▼채이배 일단 서병수 전국위 의장께서 이제 비상 상황이라고 한 이유를 보면, 이준석 대표가 윤리위 징계로 인해 당적이 6개월 제한되는 상태이고 또 직무대행 상태에서 최고위원들이 사퇴함으로써 최고위 기능이 거의 중지된 상황이다, 라고 했기 때문에 비상 상황이라고 말씀하셨거든요? 현상적으로는 맞습니다. 그러면 이 이유가 뭘까? 왜 이렇게 됐을까? 이준석 당 대표가 징계를 받고 또 최고위원들은 왜 그거를 기다리지 못하고, 이준석 당 대표가 복귀하는 걸 기다리지 못하고 비상 상황으로 만들어서 비대위를 만들었을까, 라고 생각해보면, 저는 이게 다 이제 대통령의 뜻이 많이 반영된 거 아닌가, 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니까 이미 내부 총질하는 당 대표라는 그 단어에서 이미 굉장히 이준석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대통령으로부터 확인이 되었고, 이런 내용들이 비단 대통령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윤핵관이나 당내에 다 퍼져 있을 것이고, 그러니까 윤리위에서 징계도 이루어지고 최고위원들도 이준석 당 대표 복귀를 어떻게 보면 막기 위해서 사퇴하고 비상 상황으로 가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측면에서 굉장히 대통령이 지금 국민의힘이라는 이 당의 운영에 있어서 알게 모르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이게 결국은 당과 정부 모두 지금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무튼 국민의힘이 정부 여당으로서 윤석열 대통령도 다 같이 좀 빨리 수습을 하는 방향으로 가야 될 것이다, 생각이 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모두가 용산을 보고 있는 것 같아요. 당내에서도 이건 확고하게 대통령의 뜻이다, 이렇게 인식하고 계십니까?

▼김용태 그러니까 저는 대통령의 뜻이라고 생각하지 않고요. 대통령의 의중을 누군가가 팔아서 계속해서 이렇게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호가호위하는 사람이 있다.

▼김용태 제가 왜냐하면 지난주 금요일 날 배현진 최고위원이 사퇴를 했고요. 그리고 그 자리에서 제가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에서 조수진 최고위원과 윤영석 최고위원이 총사퇴를 이야기했었지만, 최고위원 총사퇴를. 저랑 정미경 최고는 사퇴 의사가 없다고, 명분이 없다고 말씀드렸고 이루어지지 않았거든요. 그럼 주말 간 아마 조수진, 윤영석 최고위원이 대통령실의 의중이 어디 있느냐를 파악하시느라 바빴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 일요일 날 이틀간 처음에는 직무대행 체제가 대통령실 의중이라고 생각했다가 이틀 뒤에는 아마 비대위가 의중이 아닐까에 대한 생각이었던 것 같고요. 그러면서 사퇴를 하신 것 아닌가에 대한 생각이 있습니다.

◎범기영 대통령실에서 구체적으로 그런 의중의 변화를 언질을 줬던 겁니까? 아니면 처음에 신호를 잘못 읽었던 건가요?

▼김용태 저는 대통령께서 직접 개입하셨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대통령께서 늘 당무에 개입 안 하시겠다고 말씀하셨고 개입하셔도 안 되고요. 그런데 여기에서 정무수석실에서 종편 언론 보도를 통해서 보면, 정무수석실에서 조수진 최고위원이나 윤영석 최고위원의 사퇴를 설득했다는 보도들이 있거든요? 그런 것을 봤을 때는 아무래도 어떤 누군가가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잘못 전달하면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범기영 이 상황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 대표 직무대행, 이건 어떻게 해야 겁니까, 이 상황은?

▼김용태 저는 누누이 언론에서 늘 공개적으로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하셔야 된다고 말씀을 드렸고요. 왜냐하면, 이 상임 전국위가 비상 상황이라고 해석을 했으니까요. 이 비상 상황이 오게 된 계기가, 원인이 이준석 당 대표가 윤리위 징계를 통해서 원인을 제공했을지는 몰라도, 2주 동안, 2주 전에 이미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에서 저희가 당 대표 궐위가 아닌 사고 사항임을 이미 추인했고.

◎범기영 그랬었죠.

▼김용태 그 2주 동안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에서 유지해 오다가 계속해서 실수를 하시면서 리더십을 실책하셨고 이 비상 상황에 이르게 된 원인은, 결과적으로 책임은 다 권성동 원내대표한테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원내대표를 사퇴하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비대위원장 임명 후에?

▼김용태 예.

◎범기영 권성동 원내대표는 어떻게 움직이면 좋을까요, 지금 상황이?

▼채이배 우리 김용태 최고 말씀하신 것처럼 이미 리더십을 상실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실수가 한 번이면 한 번으로 눈감아줄 수 있지만 이게 실수가 잦은 것은 실력이거든요? 실력이 없는 거죠. 그러니까 이미 여러번 사과를 했는데 처음 시작한 사과가 검찰 개혁에 대해서 민주당과 함께 합의를 했다가 그걸 번복을 했죠. 그러면서 사과를 했고 두 번째로 사적 채용 논란에 있어서 사과를 한 번 했고.

◎범기영 9급 공무원 발언.

▼채이배 그다음에 이제 문자가 노출되면서 또 사과를 하면서 이 세 번의 실수가 있었는데요. 원내대표라는 역할이 첫 번째는 지금 여당이기 때문에 정부와 정책 협의를 하는 당정 협의의 굉장히 핵심입니다. 두 번째로는 국회 내부에서 야당과 협상을 해야 되는 주체인데, 지금 이렇게 당내에서조차 신뢰를 얻지 못하는 분과 어떻게 정부와 야당이 협상이나 협의 대상의 상대로 삼을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 측면에서 이미 신뢰감이 굉장히 떨어졌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권성동 원내대표도 원내대표를 사직하시고 비대위 체제를 다시 구성해야만이 윤핵관이 일선에서 물러나는 모습도 될 수 있고 어떻게 보면 정부 여당의, 여당의 역할이 좀 더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조금 전에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는 그런 사람들, 호가호위하는, 대통령의 뜻을 파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표현하셨는데. 그분들의 최종 목적은 뭡니까, 그러면?

▼김용태 결국에는 당권을 장악해서 내후년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의 공천권이겠죠. 아무래도 민주당도 지금 전당대회 중이고요. 그 당 대표의 가장 중요한 것은 선거에 있어서 공천 권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말씀하신 그런 권력에 눈 먼 자분들께서 지금 국민과 대통령을 위한 생각보다는 본인들의 어떤 다음 총선에서의 공천을 염두에 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범기영 당장 비대위 구성 과정에서부터 비대위원장을 누가 맡는가, 이걸 지켜보면 그게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날 거라고 보십니까?

▼김용태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다만 이 비대위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면 저는 비대위는 가급적 짧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누누이 제가 집권 여당에 비상 상황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드렸고, 비대위는 최대한 짧아야 되고요. 조기 전당대회를 조속히 치러서 가급적 빨리 안정적인 지도 체제를 구축해서 당정을 뒷받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런데 그럴 생각이 별로 없어 보이는데 비대위 기간은 어떻게 설정하려고 할 거라고 보십니까?

▼채이배 저는 지금 이미 나온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이번 비대위가 관리형 비대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즉 다음 전당대회를 위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길게 가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김용태 최고위원 말씀대로 지금 정부 여당입니다. 여당으로서의 정부와 계속 국정 운영의 책임을 져야 되기 때문에 이런 비대위 체제가 오래 가는 것은 굉장히 부담스러울 수 있고요. 또 하나, 이제 조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그 과정에 있어서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죠. 그런 측면에서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권성동 원내대표 등 그런 분들이, 윤핵관이라고 하는 분들이 비대위에서는 좀 얼굴을 드러내지 않아야만이 당내의 안정적인 모습을 만들지 않을까, 라고 생각이 됩니다.

▼김용태 이것과 관련해서 한마디 더 말씀드리면, 조기 전당대회를 가자고 하면 이준석 당 대표를 연계해서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결과적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인 상황에서 조기 전당대회에 참여할 수 없게 되니까요. 그런데 저는 당 대표의 복귀 여부, 물론 개인적으로 제가 이준석 대표랑 친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관심사이긴 하지만 저는 이 모든 것이 당 대표의 복귀 여부는 부차적인 이야기라고 누누이 언론에서 말씀드렸거든요? 그러니까 본질은 결과적으로 원칙을 지키는 사람과 이 권력을 지키려고 하는 사람, 탐욕에 눈 먼 자들과의 대결, 싸움이라고 저는 보는데. 결과적으로 지금 저희 당에서 안타깝게도 이 절차 민주주의와 당원 민주주의가 지금 훼손되어가는 이 과정에 대해서 비판을 해야 되는 것이지, 저희가 집권 여당이고요. 국정이 어렵고 지금 경제 위기 상황에서 당 대표의 개인적 억울함을 푸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좀 부차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이거는 영상을 좀 보고 이어갈까요? 이준석 대표는 이틀 연속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영상 보고 이어가죠.

Q. 인사 실패 지적 나오는데?
(지난달 5일)
<녹취> 대통령
그럼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이준석 "나와서는 안 될 발언" 직격

오늘도 윤 대통령 직접 비판
"당 대표가 내부총질 한다는 인식, 한심"

장제원 겨냥?
"'윤핵관' 핵심은 삼성가노(三姓家奴)
위기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것"


◎범기영 그러니까 대통령의 그 내부 총질 메시지가 공개된 뒤에 아마도 이제 이런 생각은 더 많이 굳어진 것 같고. 결국에는 이준석 대표를 제거하기 위한 작업이 사실은 진행 중이었던 것 아닌가, 이런 생각들이 여의도 안팎에 그냥 거의 정설로 굳어졌던 것 같아요. 이준석 대표는 그러면 어떤 선택을 해야 됩니까, 이제는?

▼채이배 제가 예전에 이준석 대표가 이렇게 당내 혼란에 대한 어떤 얘기를 할 때 자기가 바른미래당에 예전에 있을 때 손학규 전 대표와 한 번 이렇게 세게 당권을 놓고 겨뤄본 적이 있다. 그때 자기가 그런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기는 당권을 지킬 수 있다, 이런 류의 어떤 뉘앙스로 말씀하셨는데, 저는 그게 계속 근저에 깔려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 이런 비대위 체제로 가거나 조기 전당대회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을 배제시키려는 어떤 의도라는 것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거를 계속적으로 저는 좀 더 대결 구도로 가져가지 않을까, 그래서 지금 열심히 SNS를 통해서 다시 말을 하기 시작하거나 계속 당원들 모집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차후에 자신이 다시 재기할 수 있는 어떤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되고요. 그런 측면에서 지금 당장에는 현재 당의 어떤 당무에 대해서 법원의 판단을 받기 위한 가처분 신청이랄지 이런 법적 절차도 진행할 것이라고 보여지고요. 저는 이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우려가 됩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해서 법적으로 어떤 판단을 받는 게 이준석 당 대표에게 유리한 판결이 나온다 하더라도 이 당의 운영은 굉장히 정치적인 것이기 때문에 지금 있는 상황들을 다 되돌릴 수 없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최근에 홍준표 대구시장께서 이준석 당 대표에게 좀 조언을 하셨어요. 너무 이렇게 나서지 말고 그냥 이번에는 좀 지고 가라는 취지로 말씀을 하신 것 같던데,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준석 당 대표가 좀 지금은 자중해야 될 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그러니까요. 그동안은 좀 어떤 섬, 이렇게 에둘러 가더니 요즘에는 누가 봐도 대통령을 겨냥한 듯한 글을 계속 올리고 있어서. 그러니까 뭔가 보이지 않는 손, 아니 이제는 그냥 보이는 손인가요? 아무튼, 거기에 당하고 있는 피해자다, 이렇게 스스로 좀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계속.

▼김용태 저는 대표랑은 조금 생각이 다른 게, 이 싸움이 결국에는 권력과 눈 먼 자와 원칙을 지키는 자의 싸움으로 가야 되는데, 대통령을 만약에 공격한다면 저는 좀 잘못된 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대통령제입니다. 대통령제이고 집권 여당이지 않습니까? 집권 여당이 국민들께 대통령을 뽑아 달라고 말씀드렸고 그 국민들께서 대통령에게 정당성과 정통성을 부여했기 때문에 집권 여당으로서 대통령을 뒷받침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당연히, 의무가 있다고 생각되고요.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잘못된 판단이나 잘못된 인식을 하실 수 있지만, 이것을 비판할 것이 아니라 대통령께서 옳은 결정을 하실 수 있도록 당정이 유기적으로 화합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비판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도와줘야 되는 것 아니냐.

▼김용태 생각을 바꾸실 수 있게끔.

◎범기영 바른길로 갈 수 있게끔 길을 만들어줘야 하지 않느냐.

▼김용태 그것이 어떻게 보면 대통령제가 가진 한계이자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범기영 이 부분은 어때요, 그러면? 윤핵관 핵심은 삼성가노다.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것이다, 이런 표현도 썼어요.

▼김용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정말 대통령과 국민을 위할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아까도 제가 권력에 눈 먼 자들이라고 생각했는데, 만약에 이분들이 정권 임기 말에, 윤석열 정부의 임기 말에는 이분들은 또 다른 새로운 정치 권력을 향해 떠날 겁니다. 결과적으로 이 윤석열 정부의 임기가 끝날 시점에 대통령 주변에 남아 계시는 분들은 지금처럼 계속 원칙을 말씀드리는 분들만 아마 남아 계실 거예요. 그래서 대통령께서 저는 이 상황을 좀 인식하시고 직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만약에 이 플랫폼이 나의 금배지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거나 정권을 재창출하는 데 크게 유리하지 않은 플랫폼이라면 가장 먼저 탈출하지 않겠느냐.

▼김용태 늘 정치인들은 그런 생각을 해왔고요. 늘 선거를 앞두고 가장 유리한 방법을 선택해온 것이 사실 기성 정치인이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이런 이준석 대표의 해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채이배 그런 측면에서 제가 이제 앞서 윤핵관들도 2선으로 후퇴를 하고 이준석 당 대표도 좀 자중해야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솔직히 그럴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이준석 대 윤핵관이라는 어떤 그 대결 구도가 더 강해질 것 같고요. 이게 일종의 권력 투쟁이라는 것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지금의 극단화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진작부터 이런 초기 증상에 대해서 잔칫집에 먹을 게 많아지니까 이제 싸움이 나기 시작한다고 말씀드렸는데.

◎범기영 출연해서 여러 차례 그렇게 말씀하셨죠.

▼채이배 제가 보기에는 이준석 대 윤핵관이라는 권력 투쟁의 어떤 극한의 모습이 더욱더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되고, 그런 측면에서는 우리 국민들에게 진짜 정부와 여당에 책임지는 국정 운영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적인 실망감만 드리지 않을까, 라는 우려가 됩니다.

▼김용태 제가 한두 달 전에 채이배 의원님께 지금 채이배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야당은 먹을 것이 더 없어가지고 더 싸움 날 거라고 제가 말씀드렸는데 오히려 반대 상황이 지금 여당에서 벌어지고 있어가지고 정말 국민들께 송구스럽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선거 끝나면 으레 패한 당에서는 이런저런 패배 책임을 놓고 갈등이 벌어지고 지도부는 으레 총사퇴하고 비대위로 가고, 이게 아주 일반적인 흐름인데, 출범 100일도 안 된 정부 여당 내부가 지금 이렇게 갑니다. 이준석 대표 향후 행보, 관심사인데. 이번 사태 시발점으로 지목당하기도 했죠?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오늘 아침 라디오 인터뷰 했는데 짧게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박민영 / 국민의힘 대변인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오늘)
이준석 대표는 명백히 지금 약자적 위치에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 바람을 말씀드리면, 결국에는 식구들끼리의 싸움입니다. 돌아와야 할 집이고요, 국민의힘이. 그리고 같이해야 될 동지들입니다. 그렇다면 강 대 강의 갈등으로 가기보다는 좀 화합과 통합의 길을 좇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어제, 오늘 사이에 유사한 메시지가 계속 나옵니다. 박민영 대변인은 오늘 아침에 이렇게 이야기했고, 정미경 최고도 이준석 당 대표에게 이제는 손을 놓을 때다, 더 이상의 혼란은 안 된다. 가처분을 만약에 낸다면 법원에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긴 한데, 그러면 더 혼란스러워지니까 차라리 지는 게 낫지 않느냐, 이런 표현을 했고. 홍준표 대구시장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죠? 이런 조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그런데 실제로는 가처분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십니까?

▼김용태 이준석 대표한테 제가 직접 들은 것은 아니고 대표의 보좌역을 통해서 이야기를 건네 들은 바로는 가처분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 같고요. 저도 물론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놓고 보면서 저 역시 법적 자문을 받긴 했는데, 이 가처분과 관련해서는 세 가지 주체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 대표가 가처분을 신청할 수 있고 최고위원이 할 수 있고 당원분들이, 당원 주권, 당원 민주주의를 훼손한 것에 대해서 당원분들이 신청할 수 있는 그 세 가지 갈래로 나뉠 것 같고요. 모르겠습니다. 대표께서 어떤 선택을 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도 아직 결정을 못 했는데 늘 이 결정의 바탕에는 대통령과 국민과 또 국가, 당을 위한 결정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스스로도 가처분 신청을 낼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군요? 법적인 가능성을 따져보고 계시고.

▼김용태 저 말씀입니까? 저도 역시 결정한 바는 아직 없고요. 최악의 경우가 되겠죠. 그래서 여러 가지 지금 다 검토하고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인가요? 그 당원 모임이 지금 결성이 되고 있다고 하는데, 그 차원에서도 일단 가능은 하다.

▼김용태 네, 당원분들도. 왜냐하면, 당원이 뽑은 정당성 있는 지도부인데 이것이 과연 그보다 하위 조직인 전국위를 통해서 지도부를 붕괴시키는 것이 당원 민주주의에 맞느냐에 대한 가처분 신청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당 대표, 직선 당 대표를 간선제, 이런 기구에서 과연, 대의 기구에서 사실상 해임할 수 있느냐, 이게 온당하냐, 이렇게 법적인 대응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일단 말씀하시네요. 어떻게 보세요? 그런데 이렇게 되면 혼란이 계속되지 않겠어요? 그게 제일 큰 부담일 것 같은데, 사실.

▼채이배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제 이준석 대 윤핵관이라는 어떤 그 권력 투쟁의 극단적인 모습까지 가는 게 이제 가처분 신청과 법적인 어떤 논란인데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게 법적으로 판단을 받는 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될 문제이고 자꾸 당내 문제를 법적인 사법부의 판단을 받는다고 해서 그게 정당성이 더 확보되기보다는 국민적인 어떤 반감들이 더 생길 수도 있는 부분이거든요?

◎범기영 피로가 정말 커지겠죠.

▼채이배 그러니까 저는 지금 이준석 당 대표가 할 수 있는 방향은 이런 법적 대응보다는 오히려 국민들에게 신뢰를 더, 본인이 더 얻어내는 방법, 이런 부분하고 차기를 위해서, 다음에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아무튼, 이 부분은 그닥 그렇게 낙관적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범기영 이건 어때요? 당 대표 지지도 조사, 이런 거 해보면 이준석 대표가 제일 높게 나오잖아요, 지금 이 상황에서도? 만약에 여건이 된다면 추후에라도 전당대회를 통해서 다시 이제 복권을 추진하거나 아니면 조기 전대가 진행이 된다면 나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우군이 될 만한 사람을 공개 지지하거나 이럴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누가 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글쎄요, 당 대표 복권을 할까에 대한 의문이 있고요. 후자 같은 경우 당 대표, 이준석 대표가 말씀하신 지원하는 방향으로 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 해서 계속 지금 당원 모집도 배가하고 있고 당 대표가 계속 전국으로 돌면서 당원분들과 소통하는 과정이 아마 그것을 염두에 두고 하는 것 아닌가에 대한 생각이 있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야권에서는 희망이 잔뜩 들어간 관측으로는, 이러다가 여권이 자중지란이 심해지면 분당 국면으로 가지 않겠느냐, 심지어 총선을 앞둔 시기가 되면. 그런 관측까지 많이 나와요.

▼채이배 그러니까 이제 항상 총선을 앞두고는 이제 정계 개편에 대한 논의들이 있을 수 있는데요. 그게 보통은 야권에서 이루어지죠. 그런데 지금은 여당이 너무나 내홍의 수준이 심각하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발 정계 개편도 나오지 않겠느냐고 얘기를 하는데요. 지금은 솔직히 너무 긴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시나리오 중의 하나일 수밖에 없고요. 저는 김용태 최고위원 말씀대로 이준석 당 대표가 본인이 다음 전당대회에 나올 수 없다면 같이 그 그룹화해서, 지원하는 또 특정 인물을 내세워서 당에 대한 어떤 권력을 쟁취하는 데 충분히 해볼 수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이준석 당 대표가 너무 이렇게 법적인 절차나 어떤 국민들의 피로감을 쌓게 하는 그런 행위는 별로 좋지 않겠다, 라는 생각도 합니다.

▼김용태 저는 분당 시나리오는 적다고 보는데, 왜냐하면 사실 분당의 역사는 야당에서 많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늘 우리 헌정사를 보면.

◎범기영 그렇죠.

▼김용태 여당에서는 분당 딱 한 번 있었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에 굉장히 특수한 상황에서 한 번 있었기 때문에 여당은 늘 화합을 하고 그 안에서 그래도 화합을 늘 해왔기 때문에 분당 시나리오는 좀 적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범기영 화합 말씀하시니까 제가 이 질문은 드려야겠네요. 화합이라는 게 정말 생각을 같이해서 화합을 하는 겁니까? 아니면 대세가 이미 굳었고 이거 괜히 이야기했다가 내부 총질한다고 나도 비판을 받고 정치적인 미래가 사라질 수도 있으니 그냥 입 다물고 있어야겠다, 이겁니까?

▼김용태 저는 정치라는 것이 타협의 정치가 돼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나 유일하게 타협할 수 없는 세력은 저는 절차를 무시하고 이 원칙을 무시하는 분들하고는 타협을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안에서 가치적인 판단은 각자 우선 가치에 따라서 타협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그 안에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저가 이 질문을 드린 건, 언론에서는 그런 기사들 많이 쓰거든요. 익명의 의원들, 국민의힘 재선 의원 모 씨는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도저히 말을 할 수가 없다. 뭐 이런 기사들을 많이 쓰니까. 실제로 당내에 그런 압박감이 있을 것 같기도 해서 여쭤보는 거예요.

▼김용태 뭘 그런데 총선을 앞두고, 그 기성 정치인이 누구신지 모르겠습니다만 본인들이 총선에 당선되기 위해서 누군가라도 필요하다면, 그게 이준석이라면 아마 가져다 쓰지 않겠습니까?

◎범기영 봐야 아는 거네요. 민주당 이야기도 좀 짧게 할까요? 민주당에서도 당헌 관련 잡음이 좀 있어요. 문제가 되는 건 이겁니다. 당헌 9장에 있는 80조인데, 부패연루자를 제재하는 취지의 조항이에요. 문제가 되는 건 이겁니다. 기소와 동시에 직무를 정지한다. 각급 당직자라고 돼 있기 때문에 여기에는 당 대표도 물론 포함되는 거고요. 결국에는 핵심은 이거죠? 현재 이재명 의원을 둘러싼 여러 당내에서 사법 리스크 관련 논란이 있고 검찰과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데, 만약에 기소를 당하게 되면 당 대표 선거에서 승리해서 대표가 됐다고 해도 기소와 동시에 직무가 정지된다. 그러면 안 되니 안 되겠다, 지지자들이 이 조항 삭제하자, 이런 청원을 지금 하고 있어요.

▼채이배 그런데 저게 이제 그 80조의 아마 저게 1항이고요. 그 뒤에 2항을 보면 이게 어떤 정치적 탄압의 의도를 가지고 그렇게 기소를 하는 경우에는 그러지 아니한다는 예외 조항이 하나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정치적인 해석이 될 수밖에 없겠지만, 충분히 그런 당규, 당헌을 만들 때 이미 그런 것들을 다 고려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저는 이것을 삭제해야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들고요. 다만 지금 이 당헌을 바꾸자고 하시는 이재명 당 대표 후보의 지지층과 또 이제 그것을 반대하자는, 반대하려는 또 이제 다른 후보들의 목소리가 지금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저는 우리 민주당의 열성 당원들, 소위 요즘에 강성 팬덤이라고 부정적인 어떤 평가를 지금 하고 있는데, 이런 과정을 우리가 좀 더 당원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지금 당내에 청원 게시판도 만들고 계속 소통의 어떤 창구를 늘려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런 사안들, 한번 당내에서도 충분히 논의는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요. 다만 그 과정에서 최대한 당의 많은 의견들이 수용될 수 있게 하는 그런 과정들을 거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일단 청원 게시판에 5만 명 이상 동의를 한 상태라서 당 지도부가 답변을 해야 되고.

▼채이배 답변을 해야죠.

◎범기영 그런데 꼭 특정인을 위한 어떤 움직임으로 해석될 여지가 굉장히 크단 말이죠.

▼김용태 저는 저희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당헌·당규를 어떤 목적을 위해서, 결과를 위해서 수정하고 하는 것은 절차 민주주의에 다 위배된다고 생각하고요. 굉장히 이 당헌당규, 민주당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이 당헌당규를 만들 때 분명히 그 정신이 있을 겁니다. 이 당규, 당헌이 갖고 있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것을 함부로 바꿔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우리가 지난 4.7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당헌·당규를 개정하면서 후보를 내면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지 않았습니까? 그 과정에서 국민의힘도 얻어야 할 교훈이 있다고 생각되고요. 민주당도 아마 그 교훈을 좀 익혔으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검찰 개혁 초반에, 문재인 정부 초반에 보면 검찰 개혁에 대한 지지 여론은 사실 굉장히 높았었는데, 임기 맨 끝에 그걸 무리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위장 탈당 논란도 있었고. 그러니까 있는 규칙을 교묘하게 피해 가면서 이렇게 하는 것에 대한 국민적인 반감이 굉장히 컸단 말이죠.

▼채이배 맞습니다.

◎범기영 이 사안은 또 어떻게 흘러갈지.

▼채이배 지금 말씀하신 대로 특정인을 위한 어떤 입법, 그러니까 우리가 위인설법이라고 하는데, 이런 부분들은 진짜 국민들도 뻔히 다 알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을 최대한 자제해야 되는 게 맞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아무튼 당원들과 소통 과정에서의 그 당원 청원을 만들었는데 지금 올라왔기 때문에 충분히 당내에서 논의하고 올바른 판단과 어떤 절차를 거치면 저는 큰 무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범기영 여당에서는 비대위를 만들기 위해서 비상 상황을 만들어냈고, 최고위원들이 연쇄 사퇴하면서. 야당에서는 특정인을 지키는 것으로 오인되기 좋은 시기에 하필 당헌 일부 수정해야 된다, 이런 주장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다 보고 있어요. 주제 바꾸죠. 저희 그래픽 만들어놓은 걸 좀 볼까요? 직무 수행 평가, 오늘 또 갤럽에서 발표가 나왔는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가시면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긍정 평가, 24%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지역별로 저희가 보니까요. 이게 이제 보수의 심장이죠, 대구, 경북? 여기에서도 이렇게 나옵니다. 48 대 38. 그런데 여론을 쭉 보면, 부정 평가의 가장 큰 부분은 인사를 꼽고, 그리고 무능, 이런 것들이 뒤에 이어지는데. 그래서 대통령이 보통 휴가 갔다 오시면 정책 구상을 하고 돌아와서 뭔가 보여주잖아요. 자, 이렇게 한번 해보겠습니다. 쇄신 목소리가 큰데, 쇄신하지 않을 것 같다는 전망이 계속 나와요.

▼김용태 대통령의 인사권은 늘 존중돼야 되고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의 판단은 존중받아야겠습니다만 저는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건의 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실 참모분들이 대통령을 위하고 대통령을 정말 생각해서 정치를 하셔야 되는데, 지금 다 자기 정치하는 거 아닌가에 대한 생각이 있거든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정무수석실에서 왜 여당의 최고위원한테 사퇴를 종용하는지 저는 이해할 수 없고요. 계속해서 대통령실에서 잘못된 생각과 다른 생각들만 하니까, 며칠 전에는 또 모 참모께서 BTS를 부산에서 만나면서 무례한 포즈를 취하게 요구하시고 사진 찍으신 거잖아요. 이런 것들이 다 대통령을 위한 일인지 저는 잘 모르겠거든요. 왜 참모들이 다 자기 정치하기 바쁜지. 혹시 총선을 염두에 둬서 이러시는 것인지, 저는 참모들의 어떤 쇄신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행정 각 부에 대한 장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만 5세 취학 연령, 그 학제 개편과 관련해서 박순애 장관께서 왜 공론화도 안 하고 굉장히 국민과의 어떤 영향을 미치는 그런 정책들을 밀어붙이기 하려고 했는지. 결국에는 계속해서 수정하고 지금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장관이라든지 대통령실 참모라든지 정말 지금 이 순간이 위기 상황인 것을 인식하시고 쇄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채이배 일단 말씀하셨지만 이렇게 낮은 국정 운영 평가의 가장 큰 이유는 인사죠. 그러니까 대통령의 어떤 인사 스타일이 내 사람 챙기기 인사 스타일이었고 그게 사적 채용 논란으로 또 번지면서 더더욱이 이제 문제가 됐는데, 그 이후에 또 사적인 관계를 중심으로 한 어떤 의혹들이 커진 거죠. 대통령실의 그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 집무실 공사에서 어떤 영세 업체가 수의계약을 통해서 했다고 하면서 이게 뭔가 이상하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지금은 또 관저 공사에서 김건희 여사가 일했던 코바나의 인테리어를 했던 또 업체가 와서 일을 한다. 그러니까 뭔가 사적인 관계들이 계속 대통령 주변을 맴돌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이제 건진 법사에 대한 의혹까지 나오면서 이런 측근과 가족들에 대한 리스크가 나오고 있고요. 그다음에 저는 마지막으로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이 전형적인 검사의 어떤 스타일, 즉 뭐냐 하면요. 뭔가 과거의 잘못을 들춰내고 그 잘못에 대해서 반드시 처벌해야 일이 끝나는 거죠. 그러니까 저는 이준석 대표와의 지금 갈등도 그 대선 기간에 있었던 어떤 앙금이거든요. 그거를 지금 해결하지 않으면 본인은 끝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거 아닌가. 그래서 대통령의 그런 과거 지향적인 어떤 통치 스타일이 지금 이렇게 낮은 지지율을 가져가는 거다, 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런 측면에서 휴가 갔다 오셔서 인적 쇄신뿐만 아니라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쇄신 기조를 만드셔야 되고 가장 중요하게는 대통령이 좀 바뀌셔야 될 것 같습니다.

◎범기영 대통령이 바뀌어야 된다. 영상 하나 보고, 시간이 거의 다 됐네요. 거의 마무리해야 될 것 같네요. 뜬금없는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추진도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5% 정도로 그걸 꼽았어요. 영상 보고 이어가겠습니다.

만 5세 입학 외고 폐지
계속되는 정책 혼선


<녹취> 전국외고학부모연합회 기자회견
철회하라! 철회하라!

<녹취> 전국외고학부모연합회 기자회견
남1 논란의 핵심인 박순애 교육부 장관은 사퇴하라!

뒤늦게 "의견 듣겠다"
손 내밀었지만


<녹취> 정지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지난 2일)
지금 산적해 있는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하시면서... 장관님! 장관님에게 제가 위로받으려고 하는 게 아니에요.

소통하겠다더니
기자들 질문엔 묵묵부답


<녹취> 박순애/ 교육부 장관 (어제)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살피고 적극적으로 현장을 지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녹취> 기자
질문 안 받으시나요?

<녹취> 기자
기자 브리핑 하셨는데 질문 안 받으세요?

<녹취> 기자
기자 부총리님! 질문받아주시죠!

거듭된 논란에
대통령실도 거리두기?


<녹취> 강승규 /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어제)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업무 보고하는 데에서 이런 부분 등이 여러 가지 필요하고 공모가 필요한 것 등이 좀 사장된 채 아주 소통에 있어서 서툴렀던 측면이 있고요. 정책이라는 것은 국민들이 바라지 않는 정책이 시행될 수가 없지요.

◎범기영 질문을 드리기 전에 KBS가 단독 취재한 내용을 좀 전해드려야겠네요. 이준석 대표가 KBS와 직접 만나서 자신이 직접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직접 제출할 예정이고 제출하는 시점에 잠행 끝내고 공개 기자회견도 가지겠다, 이렇게 KBS 취재진 만난 자리에서 발언했습니다. 가처분 신청 직접 내는 이유는 당원 민주주의를 위배했고 절차적인 민주주의도 위배했다. 직접 청구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 시간이 거의 다 돼서, 이제 대통령이 다음 주면 돌아오잖아요? 월요일에 아마 또 아침 출근길 문답을 오랜만에 할 텐데,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면 대상은 누구여야 할지 아니면 어떤 메시지를 먼저 내야 될지 좀 말씀해 주시죠.

▼김용태 저는 당연히 대통령실의 참모분들 위주로 인적 쇄신이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실의 실장이라든지 정무수석, 대변인 등 지금 이 위기를 어쨌든 초래한 일말의 책임이 있는 분이라면 쇄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쇄신해야 된다.

▼채이배 저는 대통령실의 특히나 비서실장 같은 경우가 대통령의 거의 복심처럼 모든 그 어떤 소통의 창구가 돼야 되는데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비서실장과 또한 정무수석까지도 지금 당정 관계 푸는 데 있어서도 굉장히 미흡하기 때문에 좀 고려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지금 내각에서는 이미 이상민 장관과 박순애 사회부총리가 굉장히 논란이 많이 만들지 않았습니까? 이런 분들에 대한 명확한 어떤 인사 조치가 있지 않으면 제가 보기에는 국정 운영이 계속 힘들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범기영 월요일 아침 출근길, 용산에 시선이 많이 쏠리겠네요. 마무리하겠습니다. 채이배 전 의원, 김용태 최고였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김용태 감사합니다.

▼채이배 감사합니다.

최정근 기자 (jkcho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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