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하나의 중국 지지..대만해협 평화, 韓에 중요"
北비핵화 아세안 지지 당부
"북한과 대화의 문 열겠다"
5일(현지시간) 박진 외교부 장관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북핵 위협 억제 △북한 핵개발 단념 △외교를 통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하겠다며 아세안 국가들의 공조를 당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단호히 대응해 나가되, 북한과 대화의 문을 열고 대북 외교에서 유연하고 열린 태도를 견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아세안 국가들의 지지를 요청한 가운데 참가국 대부분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제법과 질서에 대한 전례 없는 도전이고 유엔 헌장의 주권, 영토적 완전성, 정치적 독립 원칙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이 대화를 통해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은 '하나의 중국' 방침을 지지한다. 동시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한국에 중요하며 역내 안보와 번영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장관은 "북한의 점증하는 안보 위협을 감안할 때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대만해협 위기가 한반도 안보 정세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다.
이번 회의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참석해 미국·일본 등과 정면 충돌했다. 전날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빌미로 대만해협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무력시위에 들어가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비롯한 일본·한국 등 각국 외교장관이 중국의 긴장 조성에 대한 경고를 보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위기를 만들거나 공격적인 군사행동을 늘리려는 구실을 찾으려 하지 않길 희망한다"며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아세안 국가의 협조를 요청했다. 블링컨 장관은 "전 세계 많은 국가는 긴장 고조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아세안 회원국과 중국 등 누구의 이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은 위기 조성을 야기한 것은 미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프놈펜 =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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