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정 "김건희 박사 논문 '대머리男·주걱턱女 궁합 잘 맞아' 등 다뤄 낯부끄러워"

이동준 2022. 8. 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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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절 의혹'이 제기된 김건희 여사의 논문 4편이 '문제없음'으로 결론난 가운데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일반 박사학위 논문과는 다른 내용들이 담긴 젓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국민대가 대명천지 21세기에 누가 봐도 명백한 표절논문에 대해 뻔뻔하기 짝이 없는 '면죄부'를 발행한 까닭은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국민대의 표절 의혹 판정 배경·세부 절차 공개, 김건희 여사 박사 학위 즉각 박탈, 교육부의 판정 결과 재조사 및 교육부 장관 사퇴,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입장 발표 등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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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단체 "'유지'를 'Yuji'라고 번역한 논문, 신문 기사와 토씨까지 동일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표절 의혹’이 제기된 김건희 여사의 논문 4편이 ‘문제없음’으로 결론난 가운데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일반 박사학위 논문과는 다른 내용들이 담긴 젓으로 전해졌다.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나라 박사의 수준을 전반적으로 실추시키는 그런 논문”이라며 “내용이나 서술 방식이 읽으면서도 낯부끄러웠다”고 비난했다.

강 의원은 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문제의 박사논문은) 아바타를 이용해서 운세를 보는 내용인데, ‘대머리 남자는 주걱턱 여자와 궁합이 잘 맞는다’, ‘입이 작은 남자는 입이 큰 여자와 궁합이 잘 맞는다’ 이런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의 논문은 ‘H컬쳐 테크놀러지’라는 회사가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약 7700만원의 연구비를 위탁받아서 개발해 특허를 받은 아바타 애플리케이션의 연구 결과를 김 여사가 박사논문에 그대로 옮긴 것이라고 한다.

문제의 논문에는 ‘남녀간 좋은 궁합의 예시’가 나오는데, 앞서 언급한 내용외에도 ‘주먹코인 남자와 키 큰 여자’, ‘억센 머리카락의 남자와 입이 큰 여자’, ‘콧구멍이 큰 남자와 입이 크고 튀어나온 여자’ 등을 좋은 궁합이라 제시한다.

내용도 황당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문제가 된 김 여사의 논문 중 학사 논문 하나가 검증 불가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강 의원은 “(해당 논문을 보면) 2002년 한국외국어대 석사학위 논문의 초록을 딱 한 문장 생략했다”며 “나머지는 100% 똑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록이 같다는 건 사실 논문 내용도 같다는 얘기나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교수단체들은 김건희 여사의 표절 의혹에 대해 범학계 검증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 등 13개 교수단체들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들은 “국민대 판정은 2018년 공표된 교육부 훈령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다. 국민대는 이번 판정 절차를 명백히 공개하고 김 여사의 박사학위를 즉각 박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학위 수여 문제는 특정 대학뿐 아니라 모든 학문공동체의 존립 근거”라며 “계열과 전공을 뛰어넘어 범학계 국민검증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대가 김 여사 논문이 일부 타인 연구내용을 싣고 저작출 출처 표시를 하지 않은 점을 인정하면서도 표절이 아니라는 판정을 내린 것이 “”남의 물건을 훔쳤는데 도둑질은 아니라는 식이다. 극단적인 형용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또 논문 특허권 문서 도용 의혹에 대해서 국민대가 제3의 특허권자가 논문 작성에 동의했다는 내용의 사실확인서를 제출해 문제삼지 않은 것도 ”대학이 학위 장사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한글 ‘유지’를 ‘Yuji’라고 엉터리 번역한 논문의 경우 본문의 5단락, 각주 3개가 특정 신문의 기사와 토씨까지 동일함에도 일체의 인용 및 출처 표기가 없다. 표절 프로그램 확인 결과 표절률이 무려 43%로 나왔을 정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은 ”국민대가 대명천지 21세기에 누가 봐도 명백한 표절논문에 대해 뻔뻔하기 짝이 없는 ‘면죄부’를 발행한 까닭은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국민대의 표절 의혹 판정 배경·세부 절차 공개, 김건희 여사 박사 학위 즉각 박탈, 교육부의 판정 결과 재조사 및 교육부 장관 사퇴,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입장 발표 등도 요구했다.

그러면서 향후 구성될 ‘국민검증단(가칭)’ 활동을 기한 제한 없이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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