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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다누리 발사 성공, 한국 달 탐사 첫걸음 내디뎠다

입력 2022. 08. 05. 22:31 수정 2022. 08. 0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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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첫 달탐사 궤도선(KPLO)인 다누리호가 마침내 우주로 날아올랐다.

다누리호는 한국시간 5일 오전 8시8분(미국 동부시간 4일 오후 7시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고, 2분40초 후 1·2단 분리, 3분13초 후 페어링 분리, 40분25초 후 발사체와 분리가 이뤄졌다.

다누리호 발사 성공은 비록 로켓은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의존했지만 탑재체 대부분이 우리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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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발사, 1시간 뒤 지상과 교신
12월31일 달궤도 진입 임무수행
7대 우주강국 지위 굳힐 전략 필요
한국의 첫 달탐사 궤도선(KPLO)인 다누리호가 마침내 우주로 날아올랐다. 다누리호는 한국시간 5일 오전 8시8분(미국 동부시간 4일 오후 7시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고, 2분40초 후 1·2단 분리, 3분13초 후 페어링 분리, 40분25초 후 발사체와 분리가 이뤄졌다. 이어 오전 9시40분쯤 호주 캔버라의 안테나를 통해 지상국과 첫 교신을 하며 우주궤적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음을 알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어제 브리핑을 통해 “다누리가 오후 2시 기준으로 달 전이 궤도에 진입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마침내 한국이 달 탐사 궤도선을 우주에 보냄으로써 지구-달의 거리 수준 이상을 탐사하는 ‘심우주’ 탐사의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다누리호는 앞으로 4.5개월간 날아가 12월16일쯤 달 주변을 도는 궤도에 들어서고, 이후 수차례의 감속 기능을 통해 달에 접근해 12월31일에서야 목표 궤도인 달 상공 100㎞에 진입하게 된다고 한다. 다누리호가 달 궤도에 안착해 임무를 수행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달 궤도선 운용에 성공한 나라가 된다. 지난 6월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성공에 이어 우리 과학 산업사에 또 하나의 쾌거가 될 것이다. 달에 사람을 보낸 국가는 미국이 유일하다. 러시아와 중국은 달에 착륙선을 보냈고 일본과 유럽연합, 인도는 달 궤도선 탐사에 성공했다. 우리나라가 이들 6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우주 강국의 지위를 굳힐 수 있기를 기원한다.

다누리호 발사 성공은 비록 로켓은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의존했지만 탑재체 대부분이 우리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6개 탑재체 가운데 5개가 국내 기술로 만들어졌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달 탐사선 착륙 후보지 탐색을 위한 고해상도 카메라, 달 표면 입자 분석을 위한 광시야 편광 카메라, 달 자기장 측정기, 달 표면 자원탐사를 위한 감마선 분광기, 우주 인터넷 시험장비 등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천문연구원·한국지질자원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 경희대 등의 협업으로 제작됐다. 우리나라 첨단 과학기술의 결정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가 달 탐사까지 하는 나라가 됐다고 하나 우주의 영토를 넓히기에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2031년까지 국산 로켓으로 달 착륙선을 쏠 계획을 세워놓고 있고, 2035년까지 소행선 탐사 목표도 세워뒀지만 우주 선진국과 경쟁하기에는 거대한 장벽들이 수두룩하다. 어찌 보면 다누리호 발사 성공은 그 출발점에 불과할지 모른다. 우주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는 게 급선무다. 그러려면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주도면밀한 인력양성, 국제 협력강화 등을 공격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다누리호 발사 성공이 중·장기 전략을 재점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함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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