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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닮았나' 키 작은 자녀 둔 부모들의 걱정..일단 진단부터

김창훈 입력 2022. 08. 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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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키가 또래보다 작아 고민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특히 본인도 키가 작은 부모들은 '나를 닮아서 유전적으로 작은 걸까'라는 생각에 걱정이 배가 되고 억장이 무너진다.

저신장증은 대부분 질병이 없는데 부모의 키가 작은 가족성 저신장이거나 체질적으로 사춘기가 늦게 오는 경우다.

뼈 나이와 연령, 현재 키를 이용해 성인이 됐을 때 최종 신장을 대략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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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장증 진단 시 성장호르몬 치료
진단 이후 적절한 용량 투여가 중요
게티이미지뱅크

자녀의 키가 또래보다 작아 고민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특히 본인도 키가 작은 부모들은 '나를 닮아서 유전적으로 작은 걸까'라는 생각에 걱정이 배가 되고 억장이 무너진다. 키가 작아서 겪었던 그 설움을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야 없지 않은가.


키 작은 우리 아이, 원인 파악이 먼저

소아과 전문의들은 '저신장증'인지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조언한다. 저신장증은 같은 연령대, 같은 성별 어린이의 키 정규분포(평균을 중심으로 완만히 퍼지는 형태)상에서 3% 미만인 경우다. 100명을 키 순서로 쭉 세울 경우 뒤에서 세 번째 안에 포함되는 것이다. 또는 또래의 아이들 평균 키보다 10㎝ 이상 작은 경우도 저신장증으로 본다.

저신장증은 대부분 질병이 없는데 부모의 키가 작은 가족성 저신장이거나 체질적으로 사춘기가 늦게 오는 경우다. 사춘기가 늦어져 나중에 성장이 시작되는 경우도 흔하다.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성장판 검사와 성장호르몬 결핍증 진단이 필요하다. 성장판 검사는 왼쪽 손목 X-선 촬영이 보편적이다. 뼈 나이와 연령, 현재 키를 이용해 성인이 됐을 때 최종 신장을 대략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 다만 나이가 너무 어리거나 혹은 너무 많을 경우 예측이 어렵고 사춘기가 찾아오는 시기, 사춘기 진행 속도, 성장 속도에 따라 다양한 오차도 발생하게 된다.

성장호르몬 결핍은 혈액검사로 진단한다. 성장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약제를 투약하고 수차례 채혈한 혈액 속 성장호르몬의 농도가 낮다면 결핍증으로 볼 수 있다.


무분별한 성장호르몬 주사는 금물

게티이미지뱅크

최종적으로 저신장증 진단이 나오면 보통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는다. 주사를 맞는 것이다. 성장호르몬은 골격근과 장골(엉덩뼈)을 성장시켜 신체의 크기를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성장호르몬 결핍증 같은 질환이라면 2세 이후부터 성장호르몬 치료가 가능하다. 자궁 내 성장 지연의 경우에는 4세 이후부터 치료할 수 있는데 이 두 가지는 모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명확하게 질환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반면 질환이 없는데 키가 작은 특발성 저신장은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한다. 그래도 특발성 저신장은 어린 나이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효과가 좋다.

성장호르몬 주사가 언제나 능사인 것은 아니다. 성장호르몬 분비가 부족한 아이들에게는 효과가 있지만 호르몬 수치가 정상이고 키가 정상 범위라면 효과가 크지 않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성장판이 열려 있는 정도와 투여 시작 나이, 투여 기간에 따라서도 효과가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에 따라 적절한 용량을 정확한 방법으로 투여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내분비내과 최진호 교수는 "성장호르몬 주사는 척추측만증, 고관절 탈구, 일시적 고혈당, 두통, 부종, 구토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부작용에 대한 검사를 병행하면서 치료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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