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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지민이 선택한 제주 미술관에 한달 새 9000여명 몰려

김수연 입력 2022. 08. 06. 14:15 수정 2022. 08. 0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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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제주 지역 미술관을 찾는 이들도 덩달아 늘고 있다.

6일 포도뮤지엄에 따르면 지난달 5일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기획전을 연 뒤 한 달 만인 전날 기준 9000여명이 이 미술관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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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수요 늘며 제주 뮤지엄 찾는 관광객 발길 ↑
포도뮤지엄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기획전 반응 뜨거워
우고 론디노네, 정연두, 강동주, 요코 오노 등 작품 전시
'물방울 작가' 김창열미술관·제주현대미술관 등도 인기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포도뮤지엄에서 지난달부터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기획전을 진행 중인 가운데, 요코 오노의 ‘채색의 바다’가 설치된 공간의 3개 벽면과 보트에 관람객들이 직접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포도뮤지엄 제공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제주 지역 미술관을 찾는 이들도 덩달아 늘고 있다.

6일 포도뮤지엄에 따르면 지난달 5일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기획전을 연 뒤 한 달 만인 전날 기준 9000여명이 이 미술관을 찾았다. 지난해 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방문해 이목을 끌었던 이곳은 올여름에도 관람객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복합테마공간인 포도뮤지엄의 이번 전시 주제는 ‘디아스포라’다. 최형준 작가의 동명 산문집 제목에서 따 온 이 말은 지리적·정서적 영토를 떠나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존재들이 겪는 아픔에 주목하는 동시에 이들이 가진 문화적 다양성을 수용하자는 취지에서 붙여졌다.

우고 론디노네, 정연두, 강동주, 요코 오노 등 국내외 유명 현대 미술가들이 디아스포라로 소외된 이들을 위로하고 공감하기 위해 만든 미디어 아트와 회화, 조각, 설치미술 등이 전시돼 있다.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포도뮤지엄에서 지난달부터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사진은 요코 오노의 ‘채색의 바다’가 설치된 공간의 3개 벽면과 보트의 개관 전 모습. 포도뮤지엄 제공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포도뮤지엄에서 지난달부터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사진은 요코 오노의 ‘채색의 바다’가 설치된 공간의 3개 벽면과 보트의 개관 한 달 후 모습으로 관람객이 직접 남긴 메시지로 가득 채워졌다. 포도뮤지엄 제공
 
포도뮤지엄 측은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별도의 테마 공간과 체험형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을 초반 인기몰이 비결로 꼽았다. 공항안내판을 연상시키는 ‘디파처보드’를 통해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던 이민자들의 증언을 시각화하고, 러버덕 인형을 길게 줄지어 놓은 뒤 미국으로 향하는 멕시코인의 삶을 아메리칸드림으로 형상화했다는 게 박물관 측 설명이다.

널브러져 앉아 있는 광대의 모습 등으로 인간의 고독을 표현한 우고 론디노네의 설치작품 ‘고독한 단어’ 주변에는 관람객들이 광대들과 같은 포즈를 취하면서 광대의 심경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난민 보트를 은유한 요코 오노의 ‘채색의 바다’가 설치된 공간의 3개 벽면과 보트에는 관람객이 남기고 싶은 메시지를 쓸 수 있는 대형 도화지로 변했다.

또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배리어 프리(Barrier-free·장애물 없는 동선)’ 시설과 시각장애인과 어린이를 위한 오디오 가이드도 갖춰져 있다.

김희영 포도뮤지엄 총괄 디렉터는 “누구나 쉽고 편하게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디오 가이드 등에 직접 텍스트를 쓰고 전문가 자문을 받아 만들었다”며 “다양한 정체성이 공존하는 세상을 고민하는 전시회인 만큼 많은 관람객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안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포도뮤지엄 이외에도 김창열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등에도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립 김창열 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별빛을 닮은 물방울’ 전시회 안내문. 김창열미술관 제공
 
‘물방울 작가’로 유명한 김창열 화백을 기리기 위해 제주시에서 2016년 설립한 김창열 미술관에서는 ‘밤에 일어난 일’ 등 김 작가의 대표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미술관 내외부에 ‘물방울’ 조형물을 설치해 휴가철 ‘물멍’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현재 ‘몰입의 시간’과 ‘별빛을 닮은 물방울’이 전시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제주현대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자연의 소리-유채와 억새’에서는 제주 자연의 매력에 심취해 50여 년 제주 풍경화를 담아 온 박광진 작가의 주요 기증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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