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재개..7월 식량가격지수 8.6% 하락

김소영 입력 2022. 8. 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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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무섭게 뛰었던 세계 식량가격이 14년 만에 가장 큰폭으로 떨어졌다.

두 나라가 흑해 항만을 통한 곡물 수출을 재개하는 데 합의했고 상당수 품목의 수입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FAO는 1996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식량가격지수를 매달 집계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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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
14년 만에 가장 큰폭 지수 하락
곡물값 지수, 전월대비 11.5%↓

이미지투데이


올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무섭게 뛰었던 세계 식량가격이 14년 만에 가장 큰폭으로 떨어졌다. 두 나라가 흑해 항만을 통한 곡물 수출을 재개하는 데 합의했고 상당수 품목의 수입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달(154.3포인트)과 견줘 8.6% 하락한 140.9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FAO는 1996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식량가격지수를 매달 집계해 발표한다. 이 지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월 역대 최고치인 159.7까지 치솟은 후 6월까지 3개월 연속 조금씩 하락했다.

7월엔 5개 품목군 가격지수가 모두 내려가면서 2008년 10월 이후 전월 대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수치만을 놓고 보면 러시아가 침공을 개시한 2월(141.1)보다도 낮다.

품목별로는 곡물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11.5% 하락했다. 흑해 항구 봉쇄 해제 합의와 북반구의 수확 진행 등으로 국제 밀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이 전체적인 곡물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유지류 지수는 19.2% 떨어졌다. 팜유는 최대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의 공급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되고 대두유는 지속적인 수요 저조가, 유채씨유는 신규 수확량의 공급이 충분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각각 가격이 하락했다.

육류 지수는 전달보다 0.5% 하락했다. 쇠고기는 주요 생산국의 수출 여력이 커져서, 돼지고기는 전반적인 수입 수요가 내려간 이유로 가격이 빠졌다. 반면 가금육은 수입 수요가 강세를 보이는 데다 북반구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영향으로 가격이 사상최고치로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주요 수출국의 작황이 개선되고 있으며,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저하 가능성 등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6월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반기엔 상반기보다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제분·사료·전분당·대두가공 업계는 올 10∼11월까지 사용할 물량을 재고로 보유하고 있다”면서 “업계는 단기적 수급 문제는 크지 않으나 주요 수출국 작황을 지속해서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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