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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무기 등장 비디오 게임 토론방에 비밀 문서 등장

강영진 입력 2022. 08. 0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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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을 하다가 싸움이 벌어지는 일은 다반사다.

지난해 초 "워 선더(War Thunder)" 비디오 게임을 하던 사람들이 세번에 걸쳐 영국, 프랑스, 중국산 탱크와 관련된 비밀 문서를 온라인에 올렸다.

중국 DTC10-125 탱크에 관한 비밀 문서를 공개한 사람의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버터워스도 "비디오 게임 논쟁에서 이기려고 비밀문서를 올리는 사람이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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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게임 더 정교하게 만들어 달라는 생각에서
토론방에 영국·프랑스·중국 탱크 매뉴얼 등 올려

[서울=뉴시스]'워 선더스'라는 동영상 게임 토론방에 매뉴얼이 올라온 영국 탱크 챌린저 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비디오 게임을 하다가 싸움이 벌어지는 일은 다반사다. 컨트롤러를 집어 던지고 비방중상이 난무하고 어머니와 개를 인용한 욕설이 등장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게임으로 인한 다툼에서 이기려고 국가안보 관련 비밀이 유출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두번이나 그런 일이 발생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초 "워 선더(War Thunder)" 비디오 게임을 하던 사람들이 세번에 걸쳐 영국, 프랑스, 중국산 탱크와 관련된 비밀 문서를 온라인에 올렸다. 이 사실은 처음 영국 디펜스 저널에 처음 보도됐다. 문건을 올린 사람중 한 명이 영국 챌린저 2 탱크 매뉴얼을 올렸다면서 "워 선더" 개발자가 게임에 등장하는 탱크를 좀 더 정교하게 만들도록 하려는 생각에서였다고 썼다.

다른 사람은 프랑스 르클레르 S2 탱크의 회전 속도에 대한 논쟁을 벌이다가 매뉴얼을 올렸다. 중국 DTC10-125 탱크에 관한 비밀 문서를 공개한 사람의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워 선더 게임 제작사인 헝가리의 가이진엔터테인먼트사가 세 포스팅을 모두 삭제했다.

탱크 전문가들은 포스팅된 정보가 세 나라의 적국에 큰 가치를 갖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50년 동안 탱크를 분석하고 장갑차량과 군사 기술에 대해 수십권의 책을 펴낸 틸 그룹의 스티븐 잴로가 선임 연구원은 "깜짝 놀랄만한 정보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탱크 매뉴얼은 여러 수준으로 기밀 분류되지만 민감한 정보는 많지 않다"면서 르클레르와 챌린저 탱크 모두 외국에 수출돼 매뉴얼 정보가 널리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군사정보회사 제인의 지상무기체계 선임연구원 소니 버터워스는 "사용자 매뉴얼에 올라 있어서 비밀로 분류돼 있지만 탱크병, 지원병, 정비병들이 폭넓게 공유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탱크의 경우 토론방에 올라온 정보가 최소 2018년부터 공개된 내용이라며 미국의 훈련 교범도 공개 웹사이트에도 있다고 밝혔다.

잴로가 연구원은 외국군대가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은 중국 탱크의 정확도 정보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정보도 국제 무기 전시회에서 자주 공개되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그밖의 많은 정보들이 널리 공개돼 있어서 예컨대 탱크 포탑의 회전속도는 유투브만 봐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버터워스와 잴로가는 설계도나 특수장갑재료 또는 성분 등이 적국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들이라고 밝혔다.

가이진 엔터테인먼트사의 안톤 유딘체프 설립자는 비밀 문서를 가급적 빨리 삭제하려고 애쓴다면서도 어느 정부도 특정 비밀문서가 사실임을 확인한 적이 없다면서 영국, 프랑스, 중국 정부 모두 문서 유출과 관련해 접촉해온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게임 이용자들에게 그런 정보를 아무리 올려도 우리가 절대 사용할 수도 없고, 사용하지도 않을 것임을 누누히 강조하지만 더 노력해야할 것같다"고 말했다.

미시간대 법대교수겸 전직 미시간 동부 지방검사인 바바라 맥퀘이드는 가이진사가 미국 회사였고 미국 무기에 관한 비밀이 공개됐다면 가이진사는 여러 까다로운 문제에 봉착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밀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 법률을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미국을 해할 목적이 있거나 외국을 이롭게 할 목적이 있었다는 점이 전제된다"고 말했다.

유딘체프는 "군사전문가들조차 우리 일에 관심을 가져서 기분이 좋지만 온라인 논쟁에서 이기려고 법을 위반하는 건 지나친 일이다. 절대 그러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버터워스도 "비디오 게임 논쟁에서 이기려고 비밀문서를 올리는 사람이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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