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민주당 순회경선..'어대명' 속 "사당화" 비판도
정치권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새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오늘(6일) 강원과 대구·경북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가장 유력한 후보인 이재명 의원은 '대세론'을 앞세웠는데요. 경쟁 후보인 박용진 의원이 '남 탓하는 정치, 사당화'라고 이재명 의원에게 날을 세우면서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오늘 강원도 원주에서 시작됐습니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이재명 의원은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의 삶과 국가의 운명을 통째로 책임지는 정치는 유능해야 하고, 그 유능함은 말이 아닌 실적으로, 실천으로 증명돼야 합니다, 여러분. 권력이 아니라 국민의 민주당을 만들 책임과 역할을 주시길 바랍니다.]
박용진 의원은 유력 후보인 이 의원을 겨냥해 '사당화를 하려 한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또 다른 남 탓이자 동문서답이고, 적반하장입니다. 남 탓하는 정치, 당의 공적 이익에 앞서 개인의 이해를 먼저 관철시키는 사당화의 태도. 민주당의 노선이 아닙니다.]
박 의원의 비판 발언이 이어지자, 이 의원 지지자들이 고성과 야유를 보내면서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그만해! 그만합시다! 듣기 싫어!]
주최 측이 나서면서 연설이 계속됐고, 박 의원과 같은 '97 그룹'인 강훈식 의원은 '젊은 정당'을 강조하며 차별화를 내세웠습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새로운 가능성이 꿈틀대는 민주당이 된다면 그런 민주당은 새롭고 젊은 정당입니다. 검찰의 표적이 된 이재명, 제가 외롭게 두지 않겠습니다. 소신파 박용진이 소외되지 않게 만들어 내겠습니다.]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나선 후보들은 오후엔 대구를 찾아 순회연설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연설 직후 강원과 대구, 경북지역 권리당원들의 투표 결과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에선 가장 먼저 공개되는 결과인 만큼, 이 의원의 득표율과 나머지 후보들의 선전 여부가 판세에 영향을 미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민주당은 내일은 제주와 인천, 다음 주 부산, 울산 경남과 충청권에서 경선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오는 28일 본 투표에서 당 대표는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국민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로 결정됩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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