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박씨 후손, 오죽헌에 도내 최고 '백패 교지'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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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오죽헌시립박물관은 강원도 내에서 가장 오래된 조선 시대 '백패 교지'를 기증받았다고 8일 밝혔다.
강릉 박씨 21세손인 박기원 씨가 기증한 이 백패 교지는 강릉 박씨 8세손인 박시형이 1456년(세조 2년) 생원시에 합격하고 받은 것이다.
오죽헌시립박물관은 28년 전인 박시형의 부친 박중신이 1438년(세종 20년) 받은 홍패 교지(강원도유형문화재 제116호)를 입수한 바 있어, 이번 기증으로 두 부자(父子)의 과거시험 합격 교지를 소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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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릉시 오죽헌시립박물관은 강원도 내에서 가장 오래된 조선 시대 '백패 교지'를 기증받았다고 8일 밝혔다.
강릉 박씨 21세손인 박기원 씨가 기증한 이 백패 교지는 강릉 박씨 8세손인 박시형이 1456년(세조 2년) 생원시에 합격하고 받은 것이다.
국내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백패 교지인 이숭원 교지(보물 651호)보다 불과 6년 뒤에 발급돼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백패는 생원·진사 합격자에게 주는 교지, 홍패는 문·무과 급제자에게 주는 교지를 말한다.
교지는 왕이 신하에게 관직, 관작, 시호, 토지, 노비 등을 하사할 때 발급하는 문서다.
오죽헌시립박물관은 28년 전인 박시형의 부친 박중신이 1438년(세종 20년) 받은 홍패 교지(강원도유형문화재 제116호)를 입수한 바 있어, 이번 기증으로 두 부자(父子)의 과거시험 합격 교지를 소장하게 됐다.
박기원 씨는 두 분 선조의 교지를 오죽헌시립박물관에서 함께 소장하는 것이 더욱 의미 있다고 판단해 이번 기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박시형 백패 교지 외에 박중신 추증 교지, 북원수회첩 영인본 등 집안에서 보관 중이던 고문서 29점을 함께 기증했다.
김흥술 오죽헌시립박물관장은 "기증자의 뜻을 존중하고 후손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일정 기간 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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