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김순호 경찰국장 '밀고 의혹' 몰라..건진법사 첩보 수사 가능"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강연주 기자 2022. 8. 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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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답변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노동운동을 하다가 경찰에 특채돼 ‘동료 밀고’ 의혹이 제기된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치안감)에 대해 “그런 부분(의혹)까지 알고 추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주관으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경찰청장 후보자로서 (경찰국장) 추천 협의 과정을 거쳤다. (논란과 관련해) 추후 한 번 더 검토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국장은 1980년대 후반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 조직책으로 활동하다 1989년 4월 돌연 잠적했다. 그의 행적이 묘연해진 시점을 전후해 인노회에 대한 경찰 수사가 전방위로 시작됐다. 행적을 감췄던 김 국장은 1989년 8월 ‘홍제동 대공분실’ 대공수사3부로 경찰 생활을 시작했다. 그와 인노회 활동을 같이 했던 대학 동문들은 특채 과정이 의심스럽다며 채용 경위를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 국장에 대한 언급은 청문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나왔다. 야당 간사인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채익 위원장(국민의힘)에게 “오는 16일 행안부·경찰청 업무보고에 김순호 경찰국장이 반드시 참석할 수 있게 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만희 여당 간사님과 협의해 관련 일정을 잡아달라. 여야 간사님들끼리 합의해주시면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현안 관련 질의도 이어졌다. 윤 후보자는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건진법사 뉴스를 보셨냐”고 하자 “보도를 봐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문 의원이 “경찰에서 앞으로 수사하시겠냐”는 묻자 윤 후보자는 “진행 상황을 봐서 구체적인 첩보나 사실관계가 있다면 그럴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냐”는 문 의원 질의에는 “아직 경찰 수사 내용이 없다”고 했다.

최근 건진법사로 불리는 전모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인사청탁과 세무조사 무마 등과 관련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 후보자는 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수사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가 진행되도록 후보자로서 힘을 싣겠다”고 했다.

문 의원이 “행안부 장관이 경찰청장 임명 전에 후보자들과 면담한 이후 경기남부경찰청에서 8월 중순까지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종결하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고 하자 윤 후보자는 “경기남부청이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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