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바꾼 중국.."대만 주변 군사훈련 7일 종료→계속하겠다"

황시영 기자 2022. 8. 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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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촉발한 대만해협의 군사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군은 대만을 에워싼 실전 합동 훈련을 7일 종료하겠다고 밝혔던 것을 바꿔 8일에도 실전 합동 훈련을 이어갔다.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군이 4일부터 대만섬 사방에서 벌인 합동 군사 훈련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 맞서 대만군도 전비태세를 강화, 대만해협 주변의 군사상황을 주야로 엄밀히 감시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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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방부 "8일 중국 전투기·군함 탐지"..훈련의 구체적 장소, 새 훈련 여부 확인 안돼
4일(현지시간)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미사일군이 대만 동부 연안 해역을 향해 재래식 미사일 실험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촉발한 대만해협의 군사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군은 대만을 에워싼 실전 합동 훈련을 7일 종료하겠다고 밝혔던 것을 바꿔 8일에도 실전 합동 훈련을 이어갔다. 대만은 전군에 24시간 전비태세를 발령했다. 또 대만은 9일부터 맞대응 성격의 포사격 훈련에 들어간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만을 관할하는 중국군 동부전구는 8일 성명을 통해 "대만 주변 해상과 하늘에서 실전 합동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며 "합동 반(反)잠수함(antisubmarine)과 해상 실사격 훈련(air-to-sea strikes)을 중점적으로 조직했다"고 밝혔다.

동부전구는 8일 어떤 지역에서 훈련을 실시했는지, 이 훈련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이어졌던 군사훈련의 일부인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앞서 7일 동부전구는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계획에 따라 7일 대만 주변 해상과 하늘에서 실전 합동 훈련을 계속했다"며 "합동 화력의 지상 타격과 장거리 공중타격 능력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항의 표시로, 지난 4일 정오부터 7일 정오까지 대만을 에워싼 6개 구역의 해(海)·공(空)역에서 실사격 훈련 등 군사훈련을 했다. 7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72시간-인민해방군 실전 훈련'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며 대만 봉쇄 훈련이 일단락됐다고 알렸으나, 8일에도 훈련을 지속한 셈이다.

지난 4일 정오부터 7일 정오까지 지속된 중국군의 '대만 포위 군사 훈련'

8일의 중국군 훈련과 관련해 대만 국방부는 인근에서 중국 전투기와 군함을 탐지했다고 별도로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훈련이 새로 시작된 훈련인지 여부도 아직은 밝히지 않았다.

'중국 정부의 입'으로 통하는 후시진 전 중국 환구시보 편집장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 섬 주변에서 실시한 군사 훈련은 당초 7일 정오 끝날 예정이었으나 연장됐다"면서 "이는 미국과 일본, 호주의 공동 경보에 대한 경멸의 표현으로,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인들에게 이 3개국은 순서대로 종이 호랑이이자 종이 개, 종이 고양이에 불과하다"는 글을 남겼다.

대만은 중국군이 '포위 군사 훈련'을 계속한다고 선언한 데 대응해 전군에 24시간 전비태세를 이날 발령했다.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군이 4일부터 대만섬 사방에서 벌인 합동 군사 훈련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 맞서 대만군도 전비태세를 강화, 대만해협 주변의 군사상황을 주야로 엄밀히 감시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이 총통은 대만군 장병에 대해 "어버이날을 맞은 오늘도 의연히 제자리를 지키고 고향을 수호하며 전국민의 안전을 보장, 확보하고 있다"며 "이런 여러분의 노고에 최대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중국군이 7일에만 군용기 66대와 군함 14척을 동원해 합동훈련을 벌였다고 확인했다. 중국군은 4일에는 대만을 겨냥해 둥펑(東風) 미사일 11발을 발사했다. 5일에는 군용기 68대를 동원해 위협을 가했으며 이중 49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6일에는 군함 14척과 20대의 군용기를 보냈다.특히 군함 14척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는 도발을 감행했다.

아울러 중국은 다음달까지 자국 앞바다 곳곳에서 실사격 훈련을 예고했고, 대만 육군 역시 오는 9~11일 맞대응 차원의 대규모 포사격 훈련을 한다고 밝히는 등 대만 해협의 긴장 상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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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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