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덮친 '물폭탄'..7명 사망·6명 실종

이해인 기자 입력 2022. 8. 9. 08:56 수정 2022. 8. 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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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내린 9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이 물에 잠겨있다. /뉴스1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 일대에 하루 100~300㎜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7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사망 7명(서울 5명·경기 2명), 실종 6명(서울 4명·경기 2명)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일가족이 침수로 사망했다. 전날 오후 9시 7분쯤 한 다세대 주택 반지하에 침수 피해가 발생해 3명이 갇혀 신고했지만 결국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피해 가족은 40대 두 자매와 동생의 딸(13)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골목에서부터 물이 허리까지 차 있던 상황이라 곧바로 진입할 수 없었다”며 “오후 11시 30분쯤에야 집에 들어가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서울 동작구에서도 전날 오후 5시 40분쯤 주택 침수로 1명이 익사했다. 동작구에서는 가로수를 정리하던 구청 직원이 감전사고로 사망했다.

경기권의 피해도 컸다. 경기 광주시에서는 버스정류장이 무너지면서 9일 오전 12시 15분쯤 30대 여성 1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전날에는 산사태로 인해 토사가 도로를 달리던 차량을 덮치면서 운전자(30)가 숨졌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급류에 휩쓸리는 실종 피해도 잇따랐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맨홀에 2명에 빨려 들어가 실종되는 등 총 4명이 실종됐다. 경기 광주시에서도 하천이 범람해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번 호우로 수도권에서만 16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특히 동작구 사당동 극동아파트 인근 축대가 붕괴하면서 2개 동 주민 120명이 인근 주민센터와 학교로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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