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팅 리포트] 두산 신예 송승환, 그는 누구인가?

김현희 2022. 8. 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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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 유정민 감독은 한 해에 앞서 주전 포수를 정할 때 중요시 하는 것이 있다.

그는 1학년 때부터 2루수, 유격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소화했지만, 투수 외에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이 바로 포수였다.

당시 유정민 감독은 제자 송승환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괜찮다. 파워도 좋고, 찬스에도 강하다. 포수로서의 능력도 좋지만, 프로에서는 내야수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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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고 2학년 시절부터 거포 본능 뽐내
- 야구 센스가 빼어나야 볼 수 있는 서울고 포수 자리 '찜'했던 인재
데뷔 홈런을 치고 기념 사진 촬영에 임했던 송승환.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서울고 유정민 감독은 한 해에 앞서 주전 포수를 정할 때 중요시 하는 것이 있다.

포수로서의 전문성을 보기도 하지만, 딱히 그러한 인재가 보이지 않을 경우도 있다. 그럴 때에는 가장 운동 신경이 뛰어나면서, 타격 실력이 좋은 선수에게 포수 마스크를 씌운다. 서울고를 졸업한 강백호(KT)만 해도 그렇다. 그는 1학년 때부터 2루수, 유격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소화했지만, 투수 외에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이 바로 포수였다. 미국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 대회에서도 포수 마스크를 쓴 경험이 있다. 그리고 프로 입성 이후에는 신들린 방망이 실력을 과시하며, 팀의 4번 타자 자리를 꿰찼다. 그만큼 기본적인 야구 센스가 빼어났던 셈이다.

서울고 포수 송승환,
홈런타자로 이름났던, '야구 센스가 빼어난 사나이'

2017년 대통령배에서 우승한 이후 유정민 감독은 '포스트 강백호'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강백호는 빼어난 운동 실력을 바탕으로 포수 자리도 훌륭하게 메운 인재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후반기 이후부터 유정민 감독은 송승환에게 포수 마스크를 씌우는 일이 많았다. 역시 빼어난 타격 실력으로 강백호-이재원(LG) 후계자로 손꼽혔던 송승환은 목동 구장에서 홈런포를 많이 쏘아 올리면서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서울고 시절의 송승환. 늘 경기 내내 맹타를 퍼부었던 인재였다. 사진ⓒ김현희 기자

당시 유정민 감독은 제자 송승환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괜찮다. 파워도 좋고, 찬스에도 강하다. 포수로서의 능력도 좋지만, 프로에서는 내야수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송승환은 두산 지명을 받았을 때 '포수'로 호명됐지만, 사실 내야수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던 이였다. 4할 타율에 홈런까지 많이 치면서 2017 대통령배 홈런상, 2018 협회장기(현 이마트배) 홈런상 등 두 차례나 홈런상을 받기도 했다. 타격 재능 만큼은 당시 휘문고 김대한(두산) 다음이라는 평가가 있었을 정도였다.

프로 지명 이후에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동기생인 김대한과 함께 현역 입대를 자처했다. 재충전의 시기를 가진 이후 다시 기회를 엿보겠다는 생각이었다. 송승환은 강원도 양구 21사단에서 현역병으로 군 복무를 마치면서 착실하게 몸을 만들었다고 한다.

전역 이후 다시 퓨쳐스리그에서 기회를 엿보던 송승환은 김태근의 부상으로 생긴 1군 엔트리에 등록,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 서울고 시절부터 인정받은 잠재력이 드디어 터진 것이었다. 내친 김에 데뷔 첫 홈런까지 기록한 송승환은 7경기 출장에 불과하지만, 18타수 6안타 1홈런, 타율 0.333의 지표를 보이고 있다.

혹자는 최근 활약하고 있는 신예에 대해 반가워 하면서도 "송승환이 누구야?"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그에 대한 대답은 다음과 같다. 고교 2학년 시절부터 타격에 상당한 재능을 보인 홈런 타자였으며, 포수도 볼 만큼 야구 센스도 빼어났다. 그 잠재력이 지금 발휘되고 있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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