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시간 먹통된 한투증권 시스템..개미 분노에 "손실 보상할것"
한국투자증권은 9일 전산 장애로 밤새 '먹통'이었던 트레이딩시스템이 현재 복구돼 정상화된 상태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전일(8일) 오후 4시부터 발생한 자사의 시스템 장애가 이날 아침 7시 15분쯤 복구가 완료돼 정상화됐다"며 "해외주식 거래 등 이용에 큰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임직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관련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전날 "본사 전산 기계실 전원공급 불안정 문제가 발생해 주요 시스템 긴급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의 이용이 원활하지 않고 해외주식 거래가 중단된 상황"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
일각에선 전날 기록적인 폭우로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옥에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전력 공급에도 차질이 생긴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당시 본사 건물 일부 층에서 대규모 누수가 발생했는데, 빗물이 전산 기계실에까지 흘러 들어가 합선이 발생해 전력 공급 장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빗물로 물바다가 된 사무실을 한국투자증권 직원들이 비닐 등을 이용해 수습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오기도 했다.
다만 한국투자증권 측은 이번 시스템 장애가 침수와 관계가 있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합선이 발생한 지하 3층에는 누수가 일어나지 않았다"며 "합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오후부터 계속된 트레이딩시스템 먹통으로 해외주식 거래 등이 막히자 투자자들은 "매도를 못 해 손실을 봤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측은 이번 장애로 인한 재산상 피해는 절차에 따라 신속히 보상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장애로 제때 매도를 못 하는 등 손실을 본 고객이라면 고객센터 홈페이지에 접수하면 된다"며 "내용을 살펴서 손실 부분에 대해 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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