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떠나 스타트업 간 직장인..연봉보다 중요한 것 있었다
직장인들이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결심한 이유 1위가 금전적 보상이 아닌 ‘다양한 업무 기회’라는 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비즈니스 플랫폼 ‘리멤버’가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한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이직을 결심한 이유를 묻자 응답자의 37.1%가 ‘다양한 업무 기회’라고 답변했다.
업무 역할과 권한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스타트업의 특성상, 업무를 통한 경력 개발 가능성에 크게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리멤버는 분석했다.
‘금전적 보상’이라는 답변은 28.6%로 2위였다. ‘스타트업의 업무 문화’(12.7%), ‘워라밸’(7.3%), ‘함께 일하는 동료’(6.8%), ‘더 많은 업무 권한’(6.2%)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스타트업 이직 기준을 묻는 말에는 응답자의 절반 넘는 55.6%가 ‘회사의 성장 가능성’이라고 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한 응답자는 “개인의 커리어는 회사의 성장과 함께 간다”며 “회사가 크면서 더 많은 역할과 기회가 생기고, 기여도가 높아지면 조직 내 영향력과 보상도 함께 커지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2위는 17.9%가 답변한 ‘금전적 보상(연봉)’이었고, 그다음으로는 ‘업무문화’(8.8%), ‘함께 일하는 동료’(6.8%), ‘회사의 투자유치 금액’(4.4%), ‘복지제도’(3.1%) 순이었다.
‘연봉 등 금전적 보상’ 항목의 경우 응답자가 이전에 근무했던 기업 규모에 따라 차이가 존재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대기업 재직자의 경우 중견·중소기업 재직자 대비 연봉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율이 2배 더 높았다.
스타트업으로 이직할 때 연봉의 변화와 관련해선 10명 중 7명이 ‘높였다’고 대답했다. 이 중 ‘조금 더 많은’ 연봉을 받게 됐다는 답변이 49.3%로 압도적이었다. ‘훨씬 많은’ 연봉을 받게 됐다는 답변은 19.5%로 나타났다.
리멤버 관계자는 “스타트업이 이직의 선택지로 고려조차 되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유니콘 기업이 속속 등장하면서 스타트업이 커리어 로켓 성장의 기회이자 실질적으로 몸값을 높이는 유망한 이직처로 인식되는 추세”라며 “회사의 성장성을 중시하고, 다양한 업무 기회를 원하는 인재들의 구직 니즈에 발맞춰 기업에서는 채용 공고나 회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러한 점을 적극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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