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사모펀드 칼라일 이끌던 이규성 CEO 돌연 사임
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은 이규성 CEO가 5년 계약 만료를 몇달 앞두고 돌연 사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칼라일 그룹은 이 CEO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CEO를 찾는 동안 공동 창업자인 빌 콘웨이가 임시 CEO를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이 CEO의 사임이 새로운 계약을 앞두고 이사회와 충돌하면서 일어났다고 전했습니다. 양측 모두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이 CEO가 물러났다는 설명입니다.
이 CEO의 사임은 사모펀드 회사들이 지정학적 위험과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최근 칼라일의 주가 상승률은 동종업계보다 뒤처졌습니다. 또 다른 세계 3대 사모펀드 중 하나인 블랙스톤은 2017년 8월 이후 3배 이상 주가가 급등했지만, 칼라일은 약 80% 상승에 그쳤다고 로이터는 보도했습니다.
한 전문가는 로이터를 통해 "대안 자산운용사 5곳 중 평가 배수가 가장 낮고, 가격 상승률도 동종업계 보다 뒤떨어져 있다"면서 "어떤 면에서는 그가 회사를 떠난다는 것이 놀랍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CEO가 사임을 발표한 후 칼라일 주가는 약 6% 하락해 35.4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CEO는 2013년 칼라일에 합류해 2017년 공동 CEO가 됐고, 2020년에는 단독 CEO로 그룹을 이끌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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