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이남 비 퍼부은 '보라색 띠'..예상보다 팽팽했던 기압들 '힘겨루기'
유한울 기자 2022. 8. 9. 13:58
80년 만의 폭우는 서울 한강 이남 지역에 더 가혹했습니다.
서울 동작구에는 어제(8일) 밤 10시까지 360.5mm 비가 내렸습니다. 약 600개 관측소 중 가장 많은 하루 강우량입니다. 그 밖에도 구로구 282mm, 서초구 269mm, 강남구 247.5mm, 영등포구 244mm, 송파구 239mm 등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기상청이 제공하는 기상 레이더 영상에도 잘 드러났습니다. 어제 밤 9시 30분 상황을 보면 시간당 30~60mm의 많은 강수량을 뜻하는 보라색 띠가 서울 등 수도권을 가로지르고 있었습니다. 붉은색 역시 시간당 20~25mm의 강수량을 뜻합니다. 특히 지나가는 위치는 중간에서 살짝 아랫부분으로, 좁고 길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을 형성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대륙 기압이 예측했던 것보다 팽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기압의 세력이 팽팽했던 만큼 전선의 폭은 30km가량으로 좁았고, 정체전선이 예상만큼 움직이지 않고 한 곳에 정체됐다고도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정체전선으로 인한 비는 1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힘겨루기 중인 두 기압 중 어느 쪽이 우세하느냐에 따라 전선은 이동하는데요. 9~11일에는 중부 지방, 12일에는 남부 지방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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