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고인돌 훼손' 논란 김해시, 국가 사적 신청 철회

이한길 기자 입력 2022. 8. 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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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가 국가사적 지정 신청을 취소한 김해 구산동 지석묘
무게 350톤이 넘어 세계에서 가장 큰 고인돌로 평가받았던 김해 구산동 고인돌입니다.
김해시가 국가사적 지정 신청을 취소한 김해 구산동 지석묘

지자체가 사전협의 없이 원형을 훼손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김해시가 결국 국가사적 신청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김해시는 어제(8일) 문화재청에 공문을 보내 사적신청을 철회해달라고 이례적으로 요청했습니다.
구산동 고인돌은 2006년 택지개발 과정에서 발굴됐습니다. 덮개돌 무게가 350돈이 넘고 바닥 돌(박석)을 포함한 묘역 면적이 1615㎡에 이릅니다. 이 때문에 발굴을 시작하는 데만 14년이 걸렸습니다.
김해시가 국가사적 지정 신청을 취소한 김해 구산동 지석묘

2020년 복원 정비 사업을 시작한 김해시는 그러나 정비과정에서 문화재청과 협의 없이 박석을 들어내 세척작업 등을 벌였습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바닥 돌과 그 아래에서 청동기 문화층이 있는데도 김해시가 무단으로 현상을 변경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화재청으로부터 발굴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겁니다.

김해시도 뒤늦게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김해시는 "경남도 허가만 받고 문화재청 협의를 빠뜨렸다. 앞으로 조치 결과에 따라 복원을 재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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