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갇혔어요""여기 車 버리고 갑니다"..악몽의 서초터널
홍수민, 채혜선, 정수경 2022. 8. 9. 14:21
폭우로 인한 교통통제로 출근길부터 점심 무렵까지 터널에서 옴짝달싹 못 하며 극심한 정체를 겪은 운전자들도 생겨났다.
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서울 사당동과 양재동을 연결하는 서초터널에는 오전 8시께부터 차량으로 가득 차 운전자 상당수가 극심한 정체를 겪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거주하는 김모씨(44)는 이날 강남구 개포동까지 출근하는데 4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김씨는 "평소 20분이면 갈 수 있는 서초터널을 통과하는 데만 3시간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연료가 소진된 차를 놓고 터널을 벗어난 운전자들도 있어서 정체는 더 심해지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매헌순환도로가 8일 침수되면서 전면 통제됐다. 매헌지하차도로 가는 차량들이 양재IC 쪽으로 몰리면서 터널에 차가 늘어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이어 "3~4개 차로가 1개 차로로 몰린 건데, 교통이 극심하게 정체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터널에서 몇 시간 갇혀 있다" "고립됐다"는 내용의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홍수민·채혜선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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