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물폭탄에 여야 책임 공방..민주당 "위기대응능력 문제", 국민의힘 "오세훈 추진 정책 속도"

임재섭 2022. 8. 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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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4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수도권을 덮치면서 서울·인천 등에 피해가 잇따르자, 9일 여야 정치권은 책임론으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위기대응이 부족했다고 비판한 반면 국민의힘은 '기록적인 천재지변'임을 강조하면서 "후속 대책을 차질없이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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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2011년 오세훈 우면산 후속대책 언급하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 우회 비판하기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하루 만에 4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수도권을 덮치면서 서울·인천 등에 피해가 잇따르자, 9일 여야 정치권은 책임론으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위기대응이 부족했다고 비판한 반면 국민의힘은 '기록적인 천재지변'임을 강조하면서 "후속 대책을 차질없이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기록적 폭우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끝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국민을 더 안타깝고, 분노하게 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위기 대응 자세"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주택 주변이 침수되어 출입이 어려워 자택에서 통화로 정부의 재난 대응을 점검했다고 밝혔다"면서 "자택에 고립된 대통령이 도대체 전화통화로 무엇을 점검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사실상 이재민이 되어버린 상황을 국민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면서 "취임 전 무조건 대통령실과 관저를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고집이 부른 참사"라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은 당 지도부 차원에서는 초당적 협력도 강조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는 관계기관과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해,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 역시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중부지방의 추가 피해 방지와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수해 대응으로 여권을 공격하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세훈 시장이 추진하려고 했었던 하수관거 용량 증설 등과 같은 재난대응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모으겠다"며 "재해가 다시 오더라도, 피해는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우면산 사태로 강남권에 수해가 났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안한 후속조치가 다음 서울시장인 박원순 전 서울시장 대에 소극적으로 다뤄졌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실제 이날 서울시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서울시는 2011년에는 시간당 100mm 집중호우에 견딜 수 있게 10년간 5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으나, 2013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취임 이후 수방 대책과 관련 예산이 대폭 축소됐다. 결국 3조 6792억원이 투입돼 시간당 85mm의 폭우를 감당할 수 있는 구조로 증설되기는 했으나 이번 집중호우 강수량(시간당 116mm)을 버티기엔 역부족이었다는 입장이다.

김형동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집중호우 대처 관계기관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관계부처와 지자체 및 유관 기관은 비상 근무체계를 강화하고 모든 역량을 인명피해 예방에 집중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면서 "국민의힘은 이어질 수해 복구와 피해 수습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직접 챙기고 국회 차원의 대책은 없는지 살피겠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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