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모바일' 대박난 넥슨, 2분기 역대 최고실적

순이익 176%↑ 상반기매출 1.7조
PC온라인·글로벌 수익도 급증
25일 신작공개 등 하반기도 기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넥슨 제공

넥슨의 2022년 2분기 실적 요약. 넥슨 제공

넥슨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흥행에 힘입어 올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대부분의 게임사가 부진한 실적을 내놓는 가운데 나온 성과라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넥슨은 올 2분기 매출액 8175억원(엔화 841억엔), 영업이익 2204억원(엔화 227억엔), 순이익 2401억원(엔화 247억엔)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0%, 영업이익은 47%, 순이익은 176% 성장한 수치다.

넥슨의 실적은 역대 2분기 최대 매출액이자 상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다. 넥슨의 상반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한 1조 7022억원(엔화 1752억엔)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4% 증가한 5948억원(엔화 612억엔), 순이익은 18% 증가한 6314억원(엔화 650억엔)이다.

이번 호실적은 지난 3월 말 출시한 던파 모바일이 이끌었다. 던파 모바일을 필두로 한 모바일 게임 매출이 58% 증가했다. 던파 모바일은 출시 초 양대 마켓 매출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이날 현재도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기준 7위를 기록하며 장기 흥행 가도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모바일 게임 부문의 던파 모바일에 더해 '메이플스토리', 'FIFA 온라인 4', '던전앤파이터' 등 기존 PC온라인 게임들도 눈에 띄는 실적을 보였다. 2분기 PC온라인 매출은 5401억원(엔화 556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했다.

글로벌 매출 또한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중국은 던전앤파이터의 성과에 힘입어 매출이 43% 증가했다. 북미·유럽 지역은 '블루 아카이브', 'DNF 듀얼', '메이플스토리M' 등의 선전으로 매출이 30% 증가했다. 동남아 등 기타 지역에서는 '메이플스토리'와 '메이플스토리M'이 인기를 끌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7% 상승했다.

넥슨은 하반기 각종 신작과 사용자 친화적인 운영으로 다시 한번 저력을 입증한다는 구상이다. 당장 오는 25일 넥슨게임즈에서 개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히트2'를 출시한다. 히트2는 넥슨게임즈 출범 이후 선보이는 첫 신작 타이틀로 넥슨게임즈의 대표 IP(지식재산권)인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히트'를 계승했다. 원작의 세계관과 고유의 타격감을 이어가면서도 독특한 기믹을 적용한 공성전과 필드 전투, 독자적인 시스템에 기반한 높은 상호 작용성을 특징으로 사용자 층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PC 온라인 슈팅게임 '베일드 엑스퍼트'도 최근 스팀에서 진행한 글로벌 테스트를 끝마치고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베일드 엑스퍼트는 시시각각 변하는 전투 환경에서 5대 5로 나뉘어 싸우는 3인칭 슈팅 게임이다. 각자의 고유한 개성과 특성을 지닌 9명의 요원이 등장하며 목표 지점에 폭탄을 설치해 터트리거나 해제하는 폭파 미션을 제공한다.

글로벌 멀티 플랫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넥슨의 또다른 IP인 '카트라이더'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으며 4K UHD 그래픽과 HDR 기술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프로젝트명 '매그넘'으로 공개됐던 '퍼스트 디센던트'는 3인칭 슈팅 전투와 RPG가 결합된 루트슈터 장르 신작이다.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고품질 비주얼, 스펙터클한 4인 코옵(CO-OP) 슈팅 액션, 지속 가능한 RPG를 핵심 가치로 개발 중인 글로벌 트리플 A급 게임이다. 오는 10월 20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최근 신규 트레일러의 티저 영상과 키비주얼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는 "기록적인 올 상반기 실적은 유저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적극적인 소통과 콘텐츠 업데이트를 이어간 결과"라며 "곧 출시 예정인 히트2를 비롯해 출시 예정 신작들 역시 유저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