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집이나 상황실이 다를 게 없으면 용산 출근 왜 하나"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2022. 8. 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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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밤 폭우 상황에서 서초동 사저에서 전화통화로 재난대응에 나선 것에 대해 "집이나 상황실이 다를 게 없으면 용산에 출근은 왜 하느냐"고 비판했다.

예 부대변인은 "집과 상황실이 다르지 않다는 대통령실의 답변이 사실이라면 이는 전쟁, 자연재해, 질병 등의 국가 재난 상황이 와도, 윤 대통령이 용산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전화 지시 밖에 없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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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있는 곳이 상황실' 대통령실 해명에 대한 비판

(시사저널=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밤 폭우 상황에서 서초동 사저에서 전화통화로 재난대응에 나선 것에 대해 "집이나 상황실이 다를 게 없으면 용산에 출근은 왜 하느냐"고 비판했다.

예윤해 정의당 부대변인 9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에 윤 대통령은 집을 지키며 전화로 지시를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예 부대변인은 "서울 경기에서 8명 사망, 6명 실종이라는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반지하 주택 거주자, 전통시장과 중소상공인들의 피해 규모는 파악조차 되지 않을 정도의 수해가 덮쳤다"면서도 "대통령은 집에서 전화로 '입체적 대응'을 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어 "컨트롤타워 기능이 완비된 청와대를 떠날 때는 용산에 가서도 모든 국가 안보에 아무 문제없이 대처할 수 있다고 하더니, 정작 재난급 폭우가 오자 집에서 전화로 업무지시를 하는 대통령을 어느 국민이 신뢰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예 부대변인은 "집과 상황실이 다르지 않다는 대통령실의 답변이 사실이라면 이는 전쟁, 자연재해, 질병 등의 국가 재난 상황이 와도, 윤 대통령이 용산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전화 지시 밖에 없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재난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컨트롤타워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집에서 하는 전화로 재난 피해를 막을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자택에서 폭우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관련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당초 전날 밤 피해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윤 대통령의 자택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주변에 침수 피해가 잇따르자 단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폭우 속 '자택 전화 대응'을 놓고 비판이 나오자 대통령실은 "문제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의 "전화통화로 무엇을 점검할 수 있느냐"는 지적에 "대통령이 있는 곳이 상황실"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경호와 의전 문제를 고려해 차후에도 윤 대통령이 재난과 관련해 '유선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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